아동권리는 책 속에 적힌 조항으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아동권리가 얽혀있는 상황을 마주칩니다.
아이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라면 언제라도 생길 수 있는 아래와 같은 상황,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리실 건가요?
상황1/8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 지 1년, 당신은 이웃집의 숟가락 수나 지나치는 이웃의 이름까지는 모르지만 오가며 익숙해진 얼굴이 제법 생겼습니다.
그 중의 한 명은 동네 어린이입니다. 아이는 당신이 매일 지나치는 골목에 있는 어린이 공원에서 살다시피 합니다. 아무리 많아야 10살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혼자 이곳에서 노는 때가 많습니다. 주변에 아이 엄마나 보호자로 보이는 어른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볼 때마다 아이의 옷이 꼬질꼬질해 보이기도 합니다.
한 번은 아이가 걱정되어 “너 여기에서 뭐하니?”라고 말을 붙여 보았지만 아이가 당신을 낯선 사람으로 생각했는지 우물쭈물하며 시선을 회피합니다.
- 이웃 아이에게 관심을 쏟는 마음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당신을 낯선 사람으로 인식했다면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를 함부로 무너트리는 일은 자칫 아동 대상 범죄에 아이를 취약하게 만들 위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가 명확하게 도움을 원하지 않았더라도 아이가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면 우리 성인들은 아이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의무가 있습니다. 통장님에게 요청하는 것은, 공동체 문화가 잘 뿌리내린 지역사회라면 자체적인 해결도 가능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갈등만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아이가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받지 못하는 방임은 아동학대입니다. 10세가 안되어 보이는 아이가 지속적으로 보호자의 돌봄 없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112로 신고해주세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적인 영역에서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늦지 않으려면 적어도 7시 50분에는 집을 나서야 합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씻고 옷을 갈아 입고 준비물을 챙기려면 아무리 늦어도 7시에는 아이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매일 아침 아이는 제때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 당신은 아이가 늦을까 마음이 급해져 소리를 지르고,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아이는 부루퉁한 표정으로 밥술을 뜹니다. 아이가 현관문을 나설 때까지 매일 아침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고도 제때 깨울 수 있다면, 아이가 짜증낼 일도 없을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억지로 아이를 깨우거나 세수를 시키는 방법은 그날 하루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그러한 행동이 무섭게 느껴질 수 있을뿐더러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가 스스로 행동을 배우고 계획할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아이에게 충분히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지만 동시에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권리가 있는 만큼 아침 식사를 거르는 방법은 권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의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면 취침 시간을 당겨서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전날 저녁에 다음 날 입을 옷을 미리 머리맡에 골라두거나 준비물을 바로 가져갈 수 있게 챙겨놓는 것처럼 아침 준비 시간을 줄여서 기상 시간을 늦추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미리 이야기를 나누고, 잠들기 전에 약속한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상기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잘 일어났을 때는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상의해서 작은 상을 정해 아이에게 스스로 일어날 동기를 마련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라도 아이의 수면이 부족하지 않은지 미리 살펴보고, 상이 아이의 내적 동기를 해치지는 않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아이의 늦잠이 혹시 학교를 가기 싫은 것 때문은 아닌지, 부모의 관심을 끌려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래나 선생님과의 관계 등에 어려움이 없는지도 관심을 갖고 혹시 아이가 말 못할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 주세요.
당신에게는 5살 자녀가 있습니다. 당신의 부모님은 늘 아이를 보고 싶어하시지만 멀리 사시기 때문에 1년에 한 두 차례 겨우 아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당신 손주가 너무 귀여워서 만날 때마다 아이에게 안아보라, 뽀뽀해달라, 재롱을 보여달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낯선 아이는 늘 당신 뒤에 숨고, 뽀뽀해드리라는 이야기에 ‘싫다’며 고개를 세차게 젓습니다. 부모님은 그 모습조차 귀여워 아이가 울상이 되도록 애정 표현을 구합니다.
- 손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자연스럽고 또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조부모가 낯선 상황이라면 아이에게 애정표현이라는 점을 설득(강제)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조부모를 친근하게 여길 때까지 기다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서운하실 수 있으나 아이 입장에서 자신의 솔직한 ‘싫다’라는 감정을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아이의 감정에 거슬러 억지로 애정표현을 시키거나 보상을 전제로 이를 수용하게 한다면 아이의 감정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족 내에서 거절하는 법을 적절하게 배우지 못하면 외부에서도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아동 대상 범죄에 아이를 취약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 부모님께서 서운하실 수 있다는 점을 헤아려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주시길 부탁 드리는 한편, 아이가 조부모님과 있는 시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주시면 아이에게도 조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싹틀 것입니다. 부모님께서도 아이를 키워본 지 오래 돼서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실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유형이나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도 부모님이 당신의 자녀와 관계 맺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딸은 요즘 사춘기에 들어섰습니다. 친구들과 메이크업 시연 영상을 나눠보는 것 같더니, 당신도 모르는 사이 틴트를 샀습니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요즘 그 또래 아이들이 그 정도는 다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모른 척 눈감아 주었습니다.
고민은 화장품에 대한 아이의 욕심이 점점 커진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조용해서 다가가면 으레 신상 화장품을 소개한 블로그를 열심히 탐독하거나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 화장품 코너에 붙박이처럼 서서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이게 좋다더라’, ‘이거 쓰면 나도 피부가 더 고와 보일 텐데’라며 사달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아이는 입술과 같이 국소 부위에 사용하는 제품을 넘어 얼굴 전체에 바르는 화장품이며, 자칫 자극이 될 수 있는 마스카라 같은 진한 메이크업 제품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대놓고 사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화장품을 사려고 용돈을 모으는 눈치입니다.
신문 기사에서도 딸 아이 또래들이 화장하는 것이 더 이상 소위 ‘노는 애’들만의 일이 아니라고 하고, 예뻐지고 싶어하는 욕심이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니 ‘그렇게 좋아하면 하나쯤 사게 두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아직 어린 아이의 피부에 화장품을 바르는 게 괜찮을지, 아이가 외모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될까 봐 걱정도 됩니다.
- 사춘기는 아동이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되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른이 일방적으로 통제할 때는 그 뜻을 헤아리기보다는 반발하고 보호자의 통제를 비껴나가려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을 우려하여 아동용 화장품을 사주는 일은 아동이 누려야 할 최선의 건강권을 지키는 일이 될 수 있지만, 아이의 욕구와 무관한 제품일 경우 자신의 욕구를 이해 받았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용돈을 모아 사고 싶었던 무언가를 살 생각을 했던 아이라면 이번이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여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익힐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얻고 판단할 수 있도록 보호자로서 충분한 정보 제공과 감독이 필요합니다. 유해할 수 있는 화장 성분에 대해 함께 찾아보고 적정한 화장시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주세요..
몸매 유지에 관심이 많은 당신은 동영상 서비스 채널에서 곧잘 건강식이나 효과적인 운동 방법을 찾아보곤 합니다. 관심 분야의 비슷한 영상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덕분에 날마다 새로운 영상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건 아닌데’ 싶은 영상이 올라옵니다. ‘연예인 OO가 했던 단기 다이어트’, ‘일주일 Okg 감량 요법’처럼 귀가 솔깃해지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들어가서 보면 극단적인 수분 섭취나 절식 등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잘 먹고 잘 움직이는 것’이 몸매 관리의 절대 수칙임을 믿는 당신은 현혹되지는 않지만 이런 영상이 추천 영상으로 오르면 어린이나 청소년이 따라 할 것 같은 걱정이 듭니다.
- 아동은 방송과 통신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을 권리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해로운 정보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권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가 아동에게 무방비하게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우리 사회 구성원은 이러한 상황을 묵과하지 않고 아동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책무가 있습니다.
- 다이어트에 대한 논의는 현재에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②의 방법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갈등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동영상 서비스에 해당 영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영상 배포자에게 문제 지점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 정보의 유해성이 매우 심각하다면 동영상 서비스의 신고 기능이나 경찰청 사이버안전국(http://cyberbureau.police.go.kr/)를 통해 영상의 배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웃은 좋은 사람입니다. 선한 인상과 친절한 말투가 인상적입니다. 교육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고, 지금은 잠시 일을 쉬며 육아에 전념 중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조금 유별난 엄마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위해 유기농 채소로만 반찬을 만들고, 천연 재료로 된 옷이나 장난감만 삽니다. 아이를 엄하게 혼내는 소리가 자주 나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그 누구보다도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압니다.
이웃의 아이는 당신의 집에 자주 놀러 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밤이 늦었으니 내일 다시 만나자.”라는 당신의 말에 이웃 아이가 항상 울음을 터뜨리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끼리 더 놀고 싶어 그러려니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혹시…’하는 생각이 듭니다.
- 남의 아이의 ‘가정교육’과 관련된 사안을 부모에게 직접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웃들에게 상냥하고, 점잖은 분위기의 부모에게 ‘당신의 아이가 집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을 직접 알리는 것은 껄끄럽습니다.
- 아이가 집에 가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당신은 어른으로서 아이의 안전을 고려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아이와 신뢰 관계가 쌓인 상황이라면 아이가 겁먹지 않도록 차분하게 물어보는 것으로 상황을 조금 더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정 장소나 양육자에 대한 두려움은 아동학대 징후에 속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부모로 인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이웃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보호와 지속적인 관찰 역시 우리의 의무입니다.
- 아동학대는 증거 없이 의심만 들어도 112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자는 무기명으로 보호받을 수 있으며 신고를 받은 모든 부모가 처벌을 받거나 양육권을 뺏기는 것이 아니므로 신고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에도 의심이 명확하지 않아 고민된다면 각 지역의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문의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각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홈페이지(http://korea1391.go.kr/new/bbs/board.php?bo_table=install)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7살 아이가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3년 동안 다녔고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입니다.
당신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주고 싶어 조금 먼 지역의 학교까지 정보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 덕에 선진적인 학습 환경을 갖췄다는 학교를 한 곳 찾았습니다. 마침 전세 계약이 끝나가는 시점에 맞춰 이사를 하면 그 학교로 입학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이는 “나도 내년에 OO처럼 학교 가?”라며 묻습니다. OO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아이인데 부모는 OO를 이 동네 학교로 보낼 예정입니다. OO뿐 아니라 아이와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 상당 수가 같은 학교로 진학할 예정입니다. 당신은 아이에게 “엄마는 네가 다른 학교로 다녔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자 아이는 “싫어. OO랑 같이 다닐래”라며 웁니다.
아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길 바라지만 동시에 아는 친구가 없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가 걱정되는 당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우리는 아이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는 부모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기질이나 성향은 부모와 별개이기 때문에 부모가 좋은 의도로 선택한 길이 늘 최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정보 수집이나 이해, 판단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가 주장하는 대로 선택하는 것 또한 성급한 일입니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하는지 아니면 호기심을 보이며 잘 적응하는지, 아이가 선택 과정에서 얼마나 개입했는지, 아이의 사회성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최선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같은 점을 잘 알 수 없는 다른 자녀의 진학에 개입하는 것은 자칫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아이의 반응과 평소 친구 관계, 환경 적응력 등을 충분히 살펴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당신에게는 곧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아이가 공부보다 밖에서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하고, 당신도 특별히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아이가 원하는 예체능으로 학원 한 곳만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먼저 “엄마 나도 OO가 다니는 학원에 보내줘.”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말한 곳은 수학 학원입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선행학습과 숙제가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제까지 공부에 관심이 없던 아이라서 의아한 마음에 당신은 “왜 갑자기 거길 가고 싶어?”라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딴 애들은 다 다니는데 나만 안 다니니까 그냥 다녀야 할 것 같아”라고 대답합니다.
- 사교육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 중 하나인 놀이와 휴식의 기회를 빼앗기는 점은 UN아동권리위원회에서도 지적한 상황으로 우리는 이를 완화하기 위한 책무가 있습니다.
- 학원에서의 선행학습이 일반화된 상황이라면 아이가 학교 수업을 이해하는 것과 별개로 ‘나도 먼저 배워야 하지 않을까?’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이 꼭 학원 수업에 동참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발달 상태나 흥미에 따라 학교에서 제공할 수 없는 배움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나, 아이에게 학습에 대한 흥미나 유지 없이 사교육을 택할 경우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되려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가 ‘다른 친구들이 다 다니니’ 학원에 다니겠다고 말했지만 이면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무작정 ‘친구 따라서 가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기 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 자신감을 잃었거나 학원 때문에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이의 욕구가 무엇인지 살피는 것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토대가 될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충분히 공부할 의지가 있다면 적절한 정보를 함께 찾아보시되 학원에서 제공한 정보 이외에도 선행학습의 위험 요소, 시간의 분배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한 뒤 아이와 함께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