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31 (코트)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일어서다 - 코트디부아르에서의 스쿨미 3년 (3)

세이브더칠드런이 아프리카의 여아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스쿨미 캠페인’을 펼쳐온 지 3년이 되었습니다. 특히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는 스쿨미 프로그램이 2012년 처음 시작된 지역입니다. 이후 3년 간 학교와 지역사회, 아이들과 교사들을 통해 많은 변화가 일어난 지역이기도 합니다. 2015년 12월, 스쿨미 캠페인 팀은 의미 있는 이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변화한 아이들과 학교, 지역사회를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은 하되, 졸업은 못하고 그만두게 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모님의 가난과 소득 감소는 상당한 이유입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스쿨미 캠페인의 일환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어머니들에게 ‘가계소득창출(AGR: Activités Génératrices de Revenue)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취약 가정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여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자세한 설명은 글 마무리를 봐주세요)



그 중 소데팜(Sodepalm) 지역 마을의 몇몇 어머니들을, 그들의 가정과 일터에서 만났습니다.




아이와 어머니, 가족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가계소득창출 프로그램’




소데팜(Sodepalm) 지역의 한 마을에서, 학교를 못 다니게 되었다가 다시 복귀한 한 학생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이 가계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 바두(Badou, 51세) 씨는 얼마 전부터 ‘가계소득창출(AGR)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바두 부인이라고 합니다. 손주 3명과 6명의 자녀를 돌보고 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식재료를 사서 가공한 다음, 
그걸 판매한 수입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요. 

지원금으로 인생이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학교도 못 보냈거든요. 

그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지원금으로 산 소가죽을 삶고 불려서 수프나 소스 같은 음식을 만든다. 그러면 바두 씨의 딸이 그 음식들을 시장에서 판다.



바두 씨는 지금도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돌보는 아이들을 계속 교육시킬 수 있는 상황에 감사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바두 씨와 헤어져 동일한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다른 어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버스터미널 근처의 거리에 작은 간이 식당을 마련하여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초록색 페인트칠이 된 테이블 서너 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이었지만, 드나드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밥과 소스를 포장해가는 손님도 꽤 많아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내느라 바쁜 상황이었지만, 뚜레(Toure, 30세) 씨는 우리를 위해 밝은 얼굴로 인터뷰에 응해 주었습니다.



“제 이름은 돈데인 비파타(Dondane Bifata)였는데, 
지금은 결혼해서 사람들이 뚜레 부인이라고 불러요. 
아들과 딸 1명씩 2명의 아이가 있어요. 딸은 8살로 3학년이고 아들은 이제 4살이랍니다.


저는 점심 때만 운영하는 작은 식당을 하고 있어요. 택시 기사나 시장을 들른 많은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러 오죠. 주 메뉴는 곡물로 된 밥과 소고기, 생선, 게로 만든 요리 등이고요, 소스를 얹은 간편한 식사도 팔아요.”





“세이브더칠드런의 가계소득창출 프로그램 덕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고, 특히 교육을 시킬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죠.”



▷ 뚜레 씨가 음식을 손님 식탁으로 옮기던 중 밝게 웃어 주었다. 고기 한 조각, 땅콩소스를 곁들인 음식 한 접시는 500 세파프랑(CFA).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1000원 정도다. 뚜레 씨는 양을 곱빼기로 주는 경우에는 200 세파프랑을 더 받는다고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꾸준히 많은 손님들이 몰려와 길게 인터뷰를 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뚜레 씨의 자녀들은 학교를 계속 다니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 아이들의 롤모델로 거듭나는 어머니의 모습



두 가정의 어머니들이 보여주는 삶의 의지와 활력을 직접 보고 돌아오는 길에, 작은 지원들이 만들어내는 큰 변화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계의 소득을 늘리고 수입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더 보장되고 가정에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적극적인 어머니들이 있었습니다. 


자립과 자활의 의지를 가진 어머니들이야 말로 여아들에게 가장 좋은 롤모델(Role model)이 아닐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코트디부아르에서 지난 3년 동안 미취학 여아(2,083명, 10개 초등학교, 3개 유치원 대상)를 파악해냈고 이들 중 62개 취약 가정에는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여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가계소득창출(AGR)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취약 가정에 대한 기준: 

- 부모 중 한 명 또는 부모 모두가 만성질병 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질병을 앓고 있는 가정

- 최빈곤 가정 (하루에 두끼 식사가 불가능한 가정) / 부모가 실직하여 경제적 수입활동이 전혀 없는 가정

- 한부모 가정 / 소녀가장 가정

- 성기반 폭력(Gender Based Violence) 피해자 가정



지금, 스쿨미 캠페인을 후원하세요.
여자아이들이 교육받을 당연한 권리를, 보장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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