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6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되고 싶던 소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포스터 속의 '대통령이 되고 싶던 소녀' 린다는 스쿨미 캠페인을 대표하는 소녀 중 하나입니다.


▷ '대통령'이 되고 싶다던 린다. 그녀의 사진이 들어간 포스터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2년 전, 전쟁의 상처를 지닌 라이베리아 봉 카운티의 지네플레타(Jinepleta) 공립학교에서 만난 린다는 5학년 교실에서 유일한 여학생이었습니다. 당당하게 대통령을 꿈꾼다 말했던 이 소녀는, 작년에 발행된 컬러링 북 <해결책> 1권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 우측의 <대통령이 되고 싶은 린다>가 린다의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컬러링 책이다. 린다의 이야기를 컬러링 작가인 송지혜 씨가 그림으로 표현해내어, 스쿨미 캠페인 후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금 린다는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했던 스쿨미 담당자들은, 린다에게 자신이 모델이 된 <해결책>과 캠페인 포스터를 함께 보내 안부를 물었습니다.

▷ 린다는 라이베리아 봉 카운티에서 일하는 세이브더칠드런 담당자에게서 한국에서 온 선물꾸러미를 전달받았다.


린다, 새 학교는 맘에 드나요? 

 네, 아주 맘에 들어요. 예전엔 교실이 너무 작아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기도 힘들고 의자도 부족하고 바닥도 엉망이었어요. 하지만 새 학교는 건물도 새 것에 의자나 개인 칠판도 넉넉하고 넓어서 좋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거나 고치고 싶은 게 있다면요?

 선생님들이 학교에 제때에 오지 않거나 심지어는 술을 마시고 오기도 해요. 정부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학교에 보내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료와 좋은 책들도 교실에 있으면 좋겠고요.


설마 모든 선생님이 그런 건 아니죠?

 좋은 선생님들도 물론 많아요. 특히 저희 담임 선생님은 항상 저희에게 신경을 많이 쓰세요. 어떤 학생이라도 결석을 하게 되면 당장 부모님을 찾아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하시죠. 우리를 얼마나 아끼는지 항상 보여주시기 때문에, 그게 제가 담임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예요.


한국에서 린다 또래의 친구들은 린다가 여전히 대통령을 꿈꾸는지 궁금해해요.

 전 여전히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제 꿈에 변화는 없어요. 할 수 있는 한 계속 그 꿈을 키워나갈 거예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저를 위해 기도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공부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면 좋겠어요. 전 정말로 열심히 잘하고 있거든요.



▷ 린다가 보여 준 만점(100점) 받은 성적표. 그녀의 대답이 자신감으로 충만한 이유를 보여준다. (린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꿈을 이루는 데에 방해가 될만한 게 있나요?

음, 안타깝지만 학교 수업료가 제겐 그래요. 사실 여기보다 더 좋은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어요. 내년에도 아빠가 허락한다면 가톨릭 학교로 진학하고 싶지만, 현재 직업을 구하지 못하신 상태라.... 어쩌면 그게 절 방해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그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우리 국민(라이베리아인)은 치솟는 식량 가격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요. 학교 수업료도 낼 수 없는 지경이죠. 대부분의 여학생은 학교에 가기 전에 장사를 해야 해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라이베리아의 식량 가격이나 수업료를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힘이 생길 거예요. 그걸 위해 좋은 성적을 받고 훌륭한 학생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거예요.



오랜만에 소식을 전한 린다는, 여전히 당차고 똑똑한 여학생이었습니다. 스쿨미 캠페인이 처음 린다를 만났을 때보다 더 의젓하고 소신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아이가 자라서 자신의 꿈을 이룬다면, 얼마나 멋진 변화가 일어날까요.


린다는 마지막으로 직접 쓴 편지를 한국의 또래 친구들에게 전해달라며 보내주었습니다. 자신이 열심히 하는 만큼, 한국에서 친구들이 지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안녕 친구들,
난 린다, 여전히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어. 
대통령이 되어서 부모님과 친구들, 다른 사람들도 돕고 싶거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고마워,
린다 클라크"




린다와 비슷한 여학생들이 서아프리카 곳곳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스쿨미 캠페인을 그 꿈이 절망이라는 길에서 조금이라도 비껴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린다의 노력에, 소녀들의 노력에,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스쿨미 캠페인을 후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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