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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해에 대응한 인도적 지원 상반기 리뷰
긴급구호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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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세이브더칠드런은 지구촌 어느 곳이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 있는 곳이면 긴급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달려갑니다. 코로나19, 기후변화, 분쟁 등 시시각각 이어지는 재난 · 재해는 언제나 가장 취약한 가정과 아동을 위협합니다. 올해 상반기 세이브더칠드런이 대응한 인도적 지원 활동 소식을 모아 전해 드립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지원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한 의료용 산소발생기가 설치된 아동 병동 (인도)


올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진 인도와 네팔에 인도적 지원 긴급구호를 결정했습니다. 5월 2일 WHO 집계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9만 2천 명을 웃돌고, 누적 확진자 수가 1,955만 명 이상으로 보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의료용 산소와 병상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밀집된 농촌 지역에서의 큰 피해가 우려되었죠.


또한 인도에서 시작된 확산은 국경을 넘어 인근 국가 네팔로 확산됐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에 온 의료체계가 집중되면서 영유아와 임산부의 일반 의료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졌습니다. 보호자가 모두 사망하거나 수입이 끊긴 취약 가정의 아동은 더욱 심각한 빈곤 속에 내몰릴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에 대비해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위생 교육을 받는 아동 (인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인도와 네팔 현지에서 즉각적인 긴급 대응을 결정하고 생명을 구하는 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코로나19 임시 병원을 설치하고 산소 발생기와 코로나19 검사 키트 등 필수 의료용품과 장비를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 내 필요한 온도계, 마스크, 의약품으로 구성된 홈케어 키트를 제공했습니다. 더 나아가 가장 취약한 지역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식량을 비롯한 영양 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교육 접근성이 낮은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키트를 지원했습니다.



“네팔이 코로나19 2차 대확산으로 휘청거리던 때 인도적 지원 기금이 적시에 도착 했습니다. 

덕분에 생명을 구하는 물품과 장비를 지역사회에 제공할 수 있었고, 

가장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활동했습니다. 

특히 병원에 지원한 장비 덕분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 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 네팔 사무소 2분기 보고서 발췌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지원

 개인 위생용품을 배포하기 위해 박스를 확인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연초부터 지진과 홍수 피해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6.2 강진으로 최소 81명이 사망하고 1만 8,000명의 이재민이 대피소에 머무르는 재난을 겪었습니다. 또한, 4월에는 열대성 사이클론이 인도네시아를 강타하며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6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피해가 컸던 누사 뜽가라 지역에서는 최소 2,00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2만 2,000명이 집을 잃게 됐습니다.


직접적인 인명 피해 외에도 전기와 인터넷망이 차단되면서 코로나19로 취약해진 인도네시아 아동의 교육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정책으로 일 년 넘게 온라인 수업을 시행해온 학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재난으로 발생한 수해와 더불어 교육에 대한 피해까지 번졌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 지역에 긴급 조사단을 파견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현지 NGO와 협업해 긴급구호 물자를 배분하고 아동보호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지원

 콕스바자르 난민촌에 배달하기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지원 (방글라데시) 


세계 최대 규모의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캠프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캠프 내 4만 5천 명이 주거지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더구나 난민 캠프 내 교육센터 163곳이 파괴되어 로힝야 아동 13,226명의 교육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교육 시설을 다시 세우는 데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로힝야 아동의 학업이 또래보다 더욱 뒤처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더군다나 화재 사건이 미얀마를 도망치면서 목격한 폭력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아동의 심리적 위기가 증폭되었습니다.



연이은 재난으로 트라우마 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아동이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이들이 화재 상황에서 대피하지 못하는 악몽 을 꾸고 있습니다. 

내 집이 몇 번이고 계속해서 불길에 휩싸인다는 상상 이 가능하십니까? 

어린아이의 마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 수석 정신건강 전문가, 루마 콘도카르



화재 직후 현장에 급파된 긴급대응팀은 피신한 난민 가족 6천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식량을 제공하고 실종 또는 보호자와 헤어진 297명의 아동과 가족의 재결합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이동식 아동친화공간 20곳을 설치해 화재로 충격을 받은 아동 468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처치를 진행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총 9개월간의 주거 환경 지원 계획을 세우고 주거 환경 복구 자재와 건축을 지원하고 화장실과 식수 펌프를 수리하고 있습니다.




식량안보 위기 및 기아 대응

글로벌 긴급구호 아동기금(Humanitarian Fund)



 1923년 10월,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한 식량을 먹는 아동 (러시아)


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1차 세계대전 이후 분쟁 지역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세워진 단체입니다. 무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도적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긴급한 재난에 대응하는 노하우를 쌓아 왔습니다. 긴급구호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속도입니다. 긴급구호아동기금은 전 세계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조성하는 기금으로 미리 구호자금을 모아 재난이 발생했을 때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합니다.


올 상반기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구호아동기금을 통해 우선적으로 지원한 테마는 ‘식량안보 위기 및 기아 대응’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며 전세계 1억 7천4백만 명이 극심한 기아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위기를 겪는 국가 중 우선 대응 국가 13곳*을 선정해 식량안보와 기아를 우선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오랜 기간 지속된 위기로 만성적인 어려움을 겪는 국가의 아동이 세상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DR 콩고, 에티오피아,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사례: 영양실조에서 살아남은 예멘 아기


 병원에서 영양 실조 진단을 받은 4개월 누르. (좌) 건강을 되찾은 11개월 누르. (우)  


세이브더칠드런이 누르(당시 4개월, 가명)를 처음 만난 곳은 예멘 타이즈 시에 위치한 칼리파 병원이었습니다. 누르의 엄마 사피야(31세, 가명) 씨는 딸에 대한 걱정과 분쟁 속 생활로 지칠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사피야씨는 아이가 안전하게 뛰어 놀고 충분히 먹을 수만 있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했죠. 오랜 분쟁으로 남편의 수입이 없어 더욱 힘겨운 상황이었습니다.



" 절박한 마음 으로 병원을 찾았어요. 

병원을 떠날 때쯤 아이를 땅에 묻게 될지도 모른다 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온 뒤로 아이의 건강이 좋아졌어요. 

뼈만 남았던 아이가 이제는 많이 회복되었네요. 

병원에서 검진도 제공했고 해열제도 줬어요. 

몸무게도 정기적으로 재고 영양가 있는 음식 도 제공받았죠.”

 – 누르의 엄마 사피야 



병원에 온 누르는 급성영양실조와 설사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의료진의 진료로 안정을 되찾은 뒤에는 외래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치료식을 제공받았습니다. 사피야 씨도 모유 수유와 영양 교육을 통해 산후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21년 6월, 그로부터 6개월 뒤 다시 만난 누르는 이전과 달리 훨씬 건강해져 있었어요. 11개월에 걸맞게 몸무게도 늘어났고 신나게 잘 놀았습니다. 특히 엄마가 노래를 불러줄 때를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영양실조가 너무 심한 나머지 잘 움직이지도 않았고 소리도 내지 않았지만, 이제는 방긋 웃으며 주변에 있는 물건은 뭐든 잡으려고 한다네요. 정말 귀엽죠?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인도적 지원 내역

2021년 상반기 (1-6월) 


분류

대응명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지원금액

기후변화&자연재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마무주-마네제 지진

  33,492,216 원  

  인도네시아 누사뜽가라 홍수 대응

  33,717,456 원  

분쟁

  미얀마 위기 대응

  113,420,000 원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대응

  56,645,600 원  

전염병 

  인도 코로나19 급증 사태 대응     

  113,230,000 원  

  네팔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응

  55,755,000 원  

 글로벌 인도적지원 기금

  2021 Humanitarian Fund

  2,000,000,000 원  




  신지은(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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