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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대상작... 김무늬 감독의 <벽 너머에> 선정
2025.11.11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제11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대상작으로 김무늬 감독의 <벽 너머에>를 선정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는 5월부터 8월까지 단편영화 작품을 공모했다. 206편의 출품작 중 <쓰삐디!>, <바람직한 편견>, <여느, 9월>, <겨우살이>, <벽 너머에>, <졸업사진> 등 6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세계소년>의 김성호 감독, ‘어린이는 멀리 간다’의 저자이자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작가, 씨네21 이다혜 기자, 그리고 아동심사위원 3인이 참여해 진행했다.
대상을 받은 김무늬 감독의 <벽 너머에>는 소음 공해로 난청을 겪는 ‘연수’가 방음벽 설치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어느 날 죽은 까치를 발견하고, 그곳을 정리 중이던 두 학생을 만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내용을 담았다. 거짓된 아이다움에서 벗어나 아동이 가진 상상력과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호평받았다. 김지은 평론가는 “우리도 이렇게 아름다운 아동권리 영화를 가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극찬했다. 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김무늬 감독은 “아동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세이브더칠드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아동권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아동과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귀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바람직한 편견>이 수상했다. 장학금 면접에서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양보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소녀가 ‘편견’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쓰삐디!>, <여느, 9월>, <겨우살이>, <졸업사진>은 우수상을 받았다. 〈쓰삐디!〉는 1989년 서울을 배경으로 ‘속독 신동’이 되고 싶은 아홉 살 정민이 친구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성장담이다. 〈여느, 9월〉은 위태로운 가정 속에서 아이의 시선으로 불안과 상실의 순간을 담아냈다. 〈겨우살이〉는 ‘간병’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재희가 이웃을 만나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관계와 돌봄의 의미를 되짚는 내용이다. 〈졸업사진〉은 졸업을 앞둔 아이들이 변화와 이별을 받아들이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동적 자막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제11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과 초청작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관객이 직접 만드는 작은 영화제 ‘공동체상영회’도 11월 한 달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2015년부터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과 세계 아동의 날(11월 20일)이 포함된 매년 11월에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아동의 권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를 영화를 통해 담아내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어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