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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분쟁 격화.. 최근 두 달 사이 아동 38명 사망
보도자료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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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부터 아동 최소 38명 사망, 46명 부상.. 줄줄이 피난 행렬, 18만 명이 길거리로

- 최대 7번까지 피난길에 오른 가족도 있어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02-6900-4463


2019.05.21


세이브더칠드런의 발표에 따르면 북서부 시리아에서 발생한 폭격으로 4월 1일부터 현재까지 최소 아동 38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을 입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시리아 현지 협력단체 후라스 네트워크(Hurras Network)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아동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는 가정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학교 9명, 시장 7명, 피난민 캠프 2명, 병원에서 1명이 사망했다.


아동 사망자 38명 중 11명은 최근 격화된 무력 충돌에 희생됐다. 지난 4월 말부터 분쟁이 심화되면서 아동 8만 명을 포함한 18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수천 가구의 사람들이 시리아 북부의 하마(Hama)에서 대피해 터키 국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지역은 피난민 캠프 인구가 4배 가까이 급증하며 포화상태에 이르자 들판이나 길가에서 지내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엔의 발표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 지역을 노린 공습과 폭발물 낙하로 약 20만 명을 수용가능한 18개의 의료 시설이 파괴됐고 4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운영을 멈춘 까닭에 남아있는 병원은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지경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한 영상에서 중상을 입은 아동이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실은 바닥이 온통 피로 뒤덮이고 천 조각이 늘어져있는 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


하마시의 학교 65%는 강제 폐쇄됐다. 분쟁이 격화된 시기가 시험기간과 맞물리면서 25만명 가량의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못한 채 교육 과정이 중단됐다. 학생들의 일 년이 날아간 셈이다.


시리아 이들리브에 거주하는 하산(가명, 9세)은 학교가 폭격 당한 이후 가족들과 피난길에 올랐다. 하산의 가족은 현재 과수원 인근에서 피난처를 마련했다. 하산은 학교에 폭탄이 쏟아진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발 밑에 땅이 흔들려서 무서웠어요. 선생님이 밖으로 나가라고 얘기했어요. 형도 같이 밖으로 나왔어요. 교장선생님이 크게 소리치고 있었는데 구급차가 도착해서 다친 사람들을 실어갔어요. 다친 아이들의 부모님이 울고있었어요. 그 후로 이 곳에 오게 됐어요.” 하산은 이 사고로 친구 한 명을 잃었다.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사무소장 소니아 쿠슈(Sonia Khush)는 “분쟁 지역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공격은 불법이다. 모든 분쟁 당사자는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대 여덟 명까지 온 가족이 가진 재산을 작은 트럭에 싣고 떠나고 있다. 어디서 잠을 청할지 모르는 채로 무작정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년간의 분쟁에서 수없이 반복된 광경이다. 분쟁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치르는 이들이 바로 민간인이다.” 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양측 당사자 모두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동에 대한 중대 침해행위를 비롯해 법을 위반하는 이들이 책임을 지는 적절한 절차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학교, 병원 등 핵심적인 민간 기반시설은 보호받아야 한다. 폭발 무기에 특히 취약한 아동의 특성을 고려해 분쟁 당사자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폭력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가족을 위해 식량을 비롯한 필수 용품을 지급하고 있다. 폭발 공격으로 고통받는 아동을 위해 이번 달 북서부 시리아 지역의 의사들에게 소아청소년 매뉴얼을 제공했다. 매뉴얼은 최초로 아동 중심으로 작성된 지침으로, 폭발 사고 현장에서 아동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 심폐소생부터 재활 및 심리치료까지 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단계별 방법을 수록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분쟁지역 아동 보호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 <Stop the war on Children>을 시작했다. 지난 1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분쟁지역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헌장을 발표했다. 헌장은 분쟁지역에 거주하는 4억 2천만 명 아동이 안전한 미래를 누리기 위한 기반을 담고 있다.


<끝>


참고:

  • 유엔 조사에 따르면 2019년 4월 말부터 최소 100명의 민간인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사망했다. 아동 사망자 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파트너 단체에서 제공한 현지 모니터링 보고서를 따른다.

  • 시리아 북서부는 시리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피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지역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피난길에 오른 가운데 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최소 한번에서 최대 일곱 번까지 피난길에 떠난 이들도 있다. 대부분은 인구가 밀집된 피난민 정착촌에 살거나 더 이상 도망칠 곳 없는 농촌 지역에 머물고 있다. 식량, 물, 의약품 등을 비롯해 학교나 의료시설과 같은 핵심적인 서비스가 부족하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파트너기관을 통해 시리아인에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초적인 보건 시설을 운영하고 산모를 위한 병원 진료, 예방 접종, 식량 안정 프로그램, 학교 네트워크 지원 및 아동 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유엔에 의해 규정된 분쟁지역에서 행해지는 여섯 가지 ‘중대한 아동인권 침해행위’는 다음과 같다: 사망·상해, 아동 강제징집, 성범죄, 납치, 학교·병원 폭격, 인도적 지원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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