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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아동 10명 중 1명이 실향민, 전쟁과 폭력으로 집 잃고 피난 행렬
보도자료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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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예멘 아동 10명 중 1명이 실향민, 전쟁과 폭력으로 집 잃고 피난 행렬


- 예멘 호데이다 교전으로 지난 6개월 간 50만 명의 아동이 피난길에 올라

- 정전 협정 후에도 계속되는 긴장… 식량 ·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물품 입항하지 못하고 있어



2019. 1. 31

2019년 1월 31일, 사나(SANAA) –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4년 간 지속된 잔인한 전쟁으로 예멘 아동 10명 중 1명이 집을 잃고 심각한 기아, 질병, 폭력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음을 경고했다.


유엔에 따르면 호데이다 주(州)의 전투로 불과 6개월 만에 50만 명 이상의 예멘 아동이 실향민으로 전락했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의 아동이 집을 잃은 셈이다. 이는 예멘에서 가장 최악의 교전이 벌어진 호데이다의 집계만 포함한 수치다.


폭력을 피해 도망친 민간인들은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생명을 위협을 맞닥뜨린다. 우선 폭발 무기로 인한 죽음과 부상의 위기를 직면한다. 교전 당사자들은 분쟁 지역의 민간인을 보호할 최소한의 법적 책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차별적으로 폭발물을 사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8월 23일 전쟁을 피해 도망치던 22명의 아동과 4명의 여성이 탄 차량이 공습으로 파괴돼 전원 사망했다. 더 최근에는 하자(Hajjah)의 실향민 가족 센터에 지내던 민간인 최소 8명이 근처에서 발생한 포격의 유산탄에 맞아 사망했다. 모니터링 그룹 ACLED는 2018년 후반에만 실향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격이 최소 25회 발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만약 실향 가족들이 공습과 폭격의 위협에서 살아남아 안전한 장소에 도달하더라도 또 다른 어려움을 마주한다. 실향민을 수용할 지역 사회나 임시 캠프 역시 충분한 식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기본적인 위생과 보건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국가 보건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1천 4백만 명의 인구가 굶주리고 있는 현실 속에 어린 아동들은 영양실조와 질병의 위기를 겪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5년부터 85,000명의 아동이 극도의 굶주림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터뷰 1] 타메르 키롤로스(Tamer Kirolos) 세이브더칠드런 예멘사업장 총괄책임자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 속에서 전쟁으로 인해 집을 떠나야만 하는 아동은 가장 취약한 존재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착취와 학대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적절한 피난처가 없어서, 불을 지필 연료를 구할 능력이 없어 겨울 동안 추위에 견디다 못해 얼어 죽은 아동의 이야기가 도처에서 들려옵니다. 많은 도시들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상황에 밀려드는 실향민들을 감당할 능력이 없습니다. 아동들은 생명권, 건강권 그리고 교육권을 강탈당했습니다. 지금 당장 지원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2] 패트릭 와트(Patrick Watt)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캠페인 옹호&커뮤니케이션 총괄책임자

“지난 달 정전 합의 이후 호데이다에서의 적대적 행위가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아직 긴장상황은 계속되고 있으며  호데이다 항구는 여전히 기능을 상실한 탓에 수백만의 예멘인에게 긴급히 제공돼야 하는 인도적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생명과 직결된 식량과 의약품이 예멘으로 입항하지 못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원인들로 아동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멘인들, 특히 계속해서 고통받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스톡홀름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인간이 만든 인도적 위기가 즉각 해결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인도적 및 상업적 물품의 제재 없는 접근을 보장해 예멘 경제를 안정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은행에 따르면 예멘 인구는 2,800만 명이고 인구의 50%가 18세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예멘에 2백 90만 명의 실향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약 1백 50만명이 아동이고 이는 예멘 아동 인구의 10%에 달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1월 15일까지 1,048,302명을 국내 실향민으로 등록했으며 이 중 절반인 524,151명이 아동으로 추정된다.(1,048,302/2).

*2018년 6월 1일부터 2019년 1월 15일까지 228일 기준. 전체 실향민 아동 524,151명/228일 = 2,299명이 매일 호데이다에서 발생한 실향민 아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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