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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임신부에 불을 붙여”…로힝야 난민의 참혹한 증언
보도자료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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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만삭 임신부에 불을 붙여”…로힝야 난민의 참혹한 증언


- 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 <결코 잊지 못할 공포(Horrors I will never forget)>…폭력, 강간, 강제 추방 증언
- 로힝야 난민 상황 초대형 재난 선포..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15만 달러 추가 지원 및 모금 시작
- 20~21 미얀마 ASEM 참석 각국 외교부 장관에 “폭력 멈출 수 있도록 외교적 수단 동원을” 촉구


“한 군인이 만삭인 임신부한테 가솔린을 붓더니 불을 붙였어요. 한 군인은 엄마 팔에서 아기를 빼앗더니 불에 던져 넣었어요. 그 아기 이름은 사합, 아직 한 살도 안된 아기예요. 저는 그 비명을 절대 잊을 수 없어요.” 방글라데시로 피난 온 로힝야족 레헤마(24)


“군인들이 저랑 다른 소녀들을 끌고 가더니 총으로 제 얼굴을 때리고 가슴을 발로 차고 팔과 다리를 짓밟았어요. 그리고 군인 세 명이 저를 강간했어요. 저는 중간에 기절했어요. 갈비뼈가 부러져 숨쉬기가 어려웠어요. 지금도 숨쉬기가 어려워요.” 방글라데시로 피난 온 로힝야족 사디바비란(16)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미얀마에서 잔악 행위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난 온 로힝야 난민을 심층 인터뷰한 보고서 <결코 잊지 못할 공포(Horrors I will never forget)>를 17일 내놓으며,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20~21일 열리는 아셈(Asia-Europe Meeting)에 참석하는 각국 외교부 장관들에게 이 폭력을 멈출 수 있도록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로힝야 난민 아동 상황을 초대형 재난(카테고리1)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지난 9월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를 지원한 데 이어 앞으로 15만 달러(약 1억6600만원)를 추가 지원하는 한편, 긴급구호 모금을 시작한다. (www.sc.or.kr/support/supportDate.do?CAMPAIGN=139)


로힝야 난민이 모여 있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서 2주에 걸쳐 25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코 잊지 못할 공포> 보고서는 지난 8월 25일 이후 방글라데시로 피난 온 60만명 로힝야 난민이 겪은 폭력과 강간, 강제 추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60만 난민 가운데 60%는 18세 미만 아동이다.


열 두 살 호산은 군인들이 마체테 칼로 사람들을 난도질하기 시작하자 마을을 도망쳐 나왔다. 피난 길에 호산은 한 버려진 마을에 들어가 물과 음식을 찾다 저수지를 발견하게 됐다. “가까이 가 보니 최소 주검 50구가 저수지에 떠 있었어요. 집이 타는 냄새와 부패해 부풀어 오른 주검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런 공포는 저는 평생 잊을 수 없어요.” 콕스바자르에서 로힝야 난민을 만난 헬레 토르닝슈미트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네셔널 CEO는 “내가 만나 모든 아이들이 잔악 행위, 거듭된 강간, 가족이 산채로 타 죽은 광경을 목격한 경험을 이야기 했다”며 “로힝야 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이번 아셈에서 주요 의제로, 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참혹한 폭력을 피해 맨발로 미얀마를 탈출해 국경을 넘더라도 로힝야 난민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세이브더칠드런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 있는 5세 미만 로힝야 난민 아동 4명 가운데 1명이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위생 시설이 열악하고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워 질병 확산 위험도 커지고 있다. 국경을 넘지 못한 로힝야족의 상황은 제대로 알려지지 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로는 국제 구호의 접근이 막혀 있는 상태다. 최근 국경을 넘은 난민들은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로힝야 난민 23만명이 있는 콕스바자르에서 난민들에게 구호식량과, 거주지, 의약품, 위생용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 또 로힝야족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을 취하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아동친화공간을 34곳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쉼터를 열어 부모와 떨어진 미동행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앞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로힝야 아동이 안전하게 배우며 보호 받을 수 있도록 1100개 이상 임시교육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세이브더칠드런은 20~21일 미얀마 ASEM에 참석하는 각국 외교부 장관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줄 것을 촉구한다.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폭력 전면 중단.
-라카인주에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호단체 접근 보장.
-UN이 미얀마 상황을 조사할 수 있도록 보장.
-로힝야 난민들이 존엄하고 자발적이며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
-가해자들을 국제법, 국내법에 따라 사법 처리.


후원계좌: 하나은행 379-910003-59104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증언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은 가명으로 썼음.
#인터뷰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보호정책을 숙지하고 오랜 동안 분쟁지역에서 경험을 쌓은 숙련된 세이브더칠드런 스태프가 맡았으며 인터뷰 목적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인터뷰 대상의 동의를 받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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