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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놀이터에 놀이기구 무료대여점이 있으면 좋겠어요.” 전주 어린이들 김승수 시장에 정책제안
보도자료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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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동네놀이터에 놀이기구 무료대여점이 있으면 좋겠어요.”
전주 어린이 58명, 김승수 시장에 ‘놀기 좋은 동네’ 8가지 제안


-2박 3일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 토론 뒤 7월 28일 오후 2시 임실군청소년수련원에서 정책 전달
-충남 시작으로 전주, 대구, 서울, 부산 등 시도 다섯 곳에서 잇따라 열려


“동네놀이터에 축구공, 배드민턴채 같은 놀이기구 빌려주는 무료대여점이 있으면 좋겠어요.”
“엄마한테 전화해야 하니까 놀이터에 콜렉트콜을 설치해주세요.”
“너무 높은 농구대, 낮춰주세요.”
“놀이터에도 그늘막을 설치해주세요.”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주최로 7월 26~28일 전북 임실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에서 전주 시에서 모인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58명은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놀 수 있는 동네 만들기’를 주제로 6시간여 토론을 벌이고, 정책 제안 8가지를 추렸다. 전북 어린이들은 7월 28일 오후 2시 임실군청소년수련원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을 만나 이 정책 제안들을 노래, 그림 등 어린이들의 아이디어에 담아 전달한다.

 

1.  놀이터가 불편해요.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세요.
“동네놀이터에 축구공, 배드민턴채 같은 놀이기구 빌릴 수 있는 무료대여점이 있으면 좋겠어요.“
“놀이터에 물건 놓을 수 있는 보관함이 있으면 좋겠어요.“
“놀이터에 분실함, 식수대가 있으면 좋겠어요.“
“와이파이도 동네놀이터마다 하나씩 설치해주세요.“


2. 위급상황에서 놀이터가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놀이터 근처에 작은 보건실이 있으면 좋겠어요. 다칠 때마다 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어린이들이 많이 노는 곳은 작은 파출소가 있으면 좋겠어요.“
“엄마한테 전화해야 하니까 놀이터에 콜렉트콜이 있으면 좋겠어요.”
“놀이터에 전광판 시계를 설치해주세요. 집에 가는 시간도 확인할 수 있게요.”


3. 우리 나이에 맞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필요해요.
“놀이터를 아기들이 차지하고 있어요. 우리 나이에 맞는 기구들도 놓아주세요.”
“놀이터에 스릴 있는 미끄럼틀도 설치해주세요. 너무 단조로운 기구는 질려요.”
“너무 높은 농구대도 우리 키에 맞게 낮춰주세요.”


4.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해주세요.
“담배꽁초가 많아요. 놀이터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주세요.”
“어두운 곳에서는 사고가 일어나요, 어두운 골목길이 많으니 가로등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놀이터가 없어 길에서 놀고 있는데 자동차가 들어와서 피해야 할 때가 많아요.”
“으스스한 곳에서 놀면 나도 으스스해져요.”


5. 야외에서는 날씨 때문에 놀 수 없는 경우가 생겨요. 야외놀이터와 유사한 실내 놀이터를 만들어주세요.
“더운 날에도 실내에서 햇빛 안 쬐고 시원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늘에서 놀다가 쉴 수 있어요. 놀이터에 그늘막을 설치해주면 좋겠어요.”
“놀이터에 선풍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6. 놀 장소가 있어도 어른들 시선 때문에 못 놀아요. 우리가 노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아이들이나 청소년이 스트레스 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청소년센터에 노래방이나 댄스연습실 등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청소년들을 위한 노래방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담배 냄새가 나요.”
“배드민턴 치는데 아저씨들이 자리를 안 비켜줘요.”


7. 다양한 놀이가 가능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방방이가 1시간에 4,000원이에요. 우리한테는 방방이 가격이 1,000원이면 좋겠어요.”
“돈 내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무료개장 해주세요.”
“엄마가 차도에서는 자전거 타지 말라고 해서 인도에서 탔더니 할아버지한테 혼났어요. 그럼 저는 어디에서 타요?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주세요.”
“자전거 대여소를 여러 곳에 설치해서 대여하고 다른 곳에 반납할 수 있게 해주세요.”


8. 공부와 놀이시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게 도와주세요.
“수업시간이 30분, 쉬는 시간이 20분이면 좋겠어요. 쉬는 시간 10분은 너무 짧아요.”
“주말은 좀 놀고 싶은데 평소보다 숙제가 더 많아서 놀 수가 없어요.”
“수요일만이라도 학교 안 가는 날 만들어주세요. 요일제로 쉬는 날 지정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 좋겠어요.”
“수업일수 맞춰야 해서 방학이 너무 짧아요. 나라에서 지정한 수업일수를 조금 줄여주세요.”


유엔아동권리협약 31조는 “아동은 휴식을 충분히 즐기고, 나이에 맞는 놀이와 오락 활동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한국 어린이들은 놀 공간도 시간도 부족한 상태다. 놀이터 수 자체가 줄고 있는 형편이다. 2013년 50세대마다 지어야 했던 놀이터 의무규정이 150세대로 바뀌면서 150세대가 안 되는 작은 아파트들은 아예 놀이터를 없애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 2015년 법에 따라 안전점검을 통과하지 못한 전국 놀이터가 일시에 폐쇄됐는데 그 가운데 여전히 173개가 이용금지 상태다(2017년 4월 11일 기준, 홍철호 의원실 제공).


놀 시간도 없다. 2015년 1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낸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연구Ⅳ’를 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25% 이상이 하루에 1~2시간밖에 여가 시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17%는 하루 평균 1시간도 여가 시간을 즐기지 못했다. 2013년 보건복지부의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 3명 중 1명은 하루에 30분 이상 놀이(운동)를 하지 못했다. 아동의 절반은 방과 후 하고 싶은 활동으로 ‘친구들과 놀기’를 꼽았지만 실제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아이는 5.7%에 그쳤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키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 일환으로 전북 전주, 대구, 서울, 부산, 충남 등 시도 다섯 곳에서 이번 캠프를 연다. 이 캠프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265명은 동네에서 놀 권리를 보장받으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경험과 의견을 나눈다. 놀이 시간표 만들기 등 활동을 하며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놀아요’ ‘우리는 이렇게 놀고 싶어요’ 등 이슈 토의를 거쳐 ‘어린이가 직접 만든 놀이 정책’을 작성해 안희정 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승수 전주시장,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과 마주 앉는다.


이후 세이브더칠드런은 캠프에서 나온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아, 지역사회 놀이정책 개선을 위한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며 아동보고서로 제작한다. 또 2018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대한민국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NGO 보고서’의 근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해 열린 서울, 전주, 부산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놀기 좋은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토론해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등 정책 결정자들에게 제안을 전달했다. 당시 조희연 교육감은 “어린이 눈높이에서 보니 우리가 못 보던 게 보인다”면서 “좋은 아이디어들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끝>


 첨부 _보도자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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