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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으면 괴물이 찾아와요”…시리아 내전 6년, 여섯 아이 내면 풍경
보도자료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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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자고 있으면 괴물이 찾아와요”…시리아 내전 6년, 여섯 아이 내면 풍경


- 세이브더칠드런과 사진작가 닉 발론, 컨셉츄얼 아티스트 알마 헤이서가 시리아 난민 아이 6명 인터뷰
- 3D사진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내면 풍경 표현
-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아동 심리 보고서 <보이지 않은 상처>에 맞춰 발표
- 전쟁 트라우마, 아이들 야뇨증, 불면증 시달리며 공격 성향 보여






“저는 비행기가 싫어요. 포격과 폭탄 지뢰가 싫어요. 어떤 것들은 땅에 묻혀 있어서 걷다가 폭발해요. 그럼 죽어요. 또 누군가가 폭탄을 던질지 몰라요. 그럼 죽어요...저는 피가 무서워요. 시체 보는 게 무서워요. 참수당한 주검을 보는 게 무서워요.” (아메드, 9살, IS 지역에서 탈출, 말을 심하게 더듬고 불면증을 앓고 있음)


“악몽을 꾸곤 해요. 제가 자고 있으면, 괴물이 저한테 찾아와 ‘왜 너는 자고 있니? 일어나 자지마. 넌 잘 수 없어.’라고 말을 걸어요. 그러고는 그 괴물이 입을 열어요. 괴물에게 잡아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저는 눈을 떠요....제가 이렇게 잠에서 깨면 저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어요.”(모하메드, 8살, 아버지 숨진 뒤 말 더듬고 야뇨증)


3월 시리아 전쟁 6주년을 맞아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시리아 난민 아이 6명이 겪고 있는 심리적 고통을 형상화한 3D 사진과 에니메이션(http://youtu.be/CQ8H4EhdXKg) 등을 내놨다. 사진작가 닉 발론(Nick Ballon)과 컨셉츄얼 아티스트(conceptual artist) 알마 헤이서(Alma Haser)가 시리아를 탈출해 터키 국경에 머물고 있는 여섯 아이를 인터뷰하고 그 내면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작업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시리아 현지 아동 심리 상태를 연구한 ‘보이지 않는 상처’ 보고서에 맞춰 나왔다. 시리아 14개 주에서 아동, 청소년, 성인 450여 명을 설문조사와 인터뷰한 이 보고서를 보면 아이들이 ‘독성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응답자 71%는 아이들이 점점 더 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야뇨증에 시달린다고 보고했다. 성인 48%는 전쟁이 시작된 뒤 실어증이나 언어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보았다고 답했고 27%는 아이들의 자해나 자살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guide/news-detail.do?pageDetail=69050)


다음은 닉 발론, 알마 헤이서의 작품과 각 아이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라잔(7살), 야뇨증과 환각에 시달림




 “폭격이나 군인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도 나한테 소리치지 않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납치당할 걱정 없이 밖에 나가고 싶어요.”


라잔한테는 남동생 한 명과 언니 여동생 여섯 명이 있었다. 특히 한 살 어린 여동생 아야와 친했다. 아버지는 특히 어린 두 딸을 예뻐했는데 아이들을 오토바이에 태워주거나 선물 꾸러미를 안기곤 했다. 전쟁이 일어나고 일 년 뒤 라잔의 아버지는 저격수 총에 맞아 숨졌다. 모스크에 안치된 아버지의 주검을 본 뒤부터 라잔은 말을 하지 않고 극심하게 사람들을 피했다. 


고향에 열 번 넘게 집중 폭격이 쏟아지고 난 뒤 가족은 피난을 떠났다. 사촌이 사는 시골로 도망쳤는데 그 집마저 폭격당하고 말았다. 라잔은 그 잔해에서 구조됐다. 엄마와 여동생은 살아남지 못했다. 병원으로 즉시 옮겨진 라잔은 응급실에서 수많은 주검과 심하게 다친 사람들, 절단된 신체를 봤다. 


이 경험이 라잔의 심리에 남긴 영향은 어마어마했다. 아버지가 숨진 뒤 그녀는 트라우마 증세를 보였다. 피를 보고 질겁을 하고 사람들이 울면 공황상태에 빠졌다. 어머니와 여동생마저 잃은 뒤 라잔은 자신을 돌봐주는 언니에게 공격적으로 반응하거나 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야뇨증에 시달렸다. 라잔은 여러 인지적 기능을 잃어버리고 환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현재 시리아 국경지역 터키의 한 아동보호 기관에서 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파트너 기관인 샤팍이 라잔과 다른 아이들에게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하산(9살),  공격적으로 변함




“폭격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뛰다가 총에 맞았어요. 우리 집 아주 가까운 곳에 폭탄이 떨어졌어요. 그리고 갑자기 4~5대 탱크가 우리를 향해 오는 걸 봤어요. 차 한 대가 멈춰 서더니 우리보고 타라고 했어요. 아버지는 밖에 계셨어요. “이 개 같은 것아”라고 그들이 말하더니 아버지를 죽였어요. 그들은 아버지에게 다섯 발을 쐈어요. 나는 어둠 속에 있을 때 제일 무서워요. 총 쏘는 소리가 무서워요. 총 쏘는 소리 때문에 밤에 아무도 잘 수가 없어요. 무서울 때면 심장이 빠르게 뛰어요. 숨이 가빠지고 몸이 떨려요. 그러면 엄마나 형제자매들한테 뛰어가요. 모두 다 무서워했어요. 저는 정말 저 혼자 있을 때, 마음속에서 악몽이 오고 있다고 나한테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때가 정말 싫어요. 엄마는 이렇게 말할 거예요. “하산, 기도해 그리고 자자.” 자려고 하면 공포가 밀려와요. 그럴 때마다 기도를 세 번 하면 공포가 사라져요. 저는 저보다 더 큰 새 꿈을 꿔요. 저는 그걸 타고 멀리 날아갈 수 있어요. 저 하늘로 아주 빨리 날아가 버리는 꿈을 꿔요.”


하산이 여섯 살 때 군인들이 집으로 쳐들어왔다. 무서웠던 하산은 아버지 다리에 매달렸다. 그리고 군인들은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였다. 그 겨울, 남은 가족은 시골로 피난 갔다. 그곳에서 하산의 어머니와 누이는 정제되지 않은 가솔린으로 불을 피우려다 몸에 불이 옮겨붙고 말았다. 그가 보는 앞에서였다. 어머니는 살아남았지만 화상을 너무 심하게 입어 한동안 하산은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했다. 누이는 그 날 숨졌다. 하산과 어머니가 시리아를 탈출해 터키까지 오는 데 8개월 이상 걸렸다. 정신적 상처를 너무 많이 입은 하산은 한동안 사람들과 말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누구도 믿지 못했고 특히 그의 어머니를 공격적으로 대했다. 하산은 시리아 국경 터키에 있는 한 아동보호 기관에서 살고 있다.



아메드(9), 말을 심하게 더듬고 불면증에 시달림 




그가 7살 때 아버지가 폭격으로 숨졌다. 아버지 주검만 집으로 돌아왔다. 이를 본 뒤로 아메드와 그의 누이들은 며칠 동안 말을 잃었다. 가족은 다른 마을로 도망갔는데 또 폭격이 퍼붓는 바람에 다시 피난을 가야 했다. 


공격이 퍼부어진 어느 날, 아메드는 어머니, 누이와 헤어지고 말았다. 어머니가 터키로 넘어오는 동안 아메드와 누이는 사촌을 따라 IS 점령지역인 라카로 가게 됐다. 아메드는 이곳에서 여러 참수 장면을 봤다. 주검과 창에 찔린 머리들, 채찍질을 보았다. 터키에서 어머니를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심하게 말을 더듬었다. 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렸으며 어머니와 누이들을 때리는 등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한 아동 보호소에서 거의 일 년을 보낸 뒤 그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저는 비행기가 싫어요. 포격과 폭탄 지뢰가 싫어요. 어떤 것들은 땅에 묻혀 있어서 걷다가 폭발해요. 그럼 죽어요. 또 누군가가 폭탄을 던질지 몰라요. 그럼 죽어요. 미사일이 떨어지면 그 파편으로 사람들 절반이 죽어요. 우리가 캠프에 있었을 때 서쪽에 미사일이 떨어졌어요. 또 하나는 우리 가까이 떨어졌고 제 사촌이 다쳤어요. 파편이 손과 손가락에 박혔어요. 저는 피가 무서워요. 시체를 보는 게 무서워요. 참수당한 주검을 보는 게 무서워요. 저는 아버지를 기억해요. 우리는 포도밭에 함께 가서 물을 주곤 했어요. 우리는 가지며 후추도 키웠어요. 모든 게 다 있었어요. 슬플 때는 엄마 옆에 앉아요. 엄마가 나를 위로해주고 내 머리칼을 만지면 행복해져요. 저는 숨지 않고 집에 있어요. 시리아를 나와 여기 있어 행복해요. 지금은 같이 놀 새 친구들이 있어요. 그래도 혼자 있으면 너무 슬퍼져요.” 


그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숨지고 주검이 집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피투성이에 얼굴이 파랗게 변해버린 그를 봤어요. 아이들은 무서워서 사흘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아메드는 공포에 질려 소리쳤어요. ‘그들이 나를 잡으로 올 거야. 그들이 나를 잡으러 올 거야.’ 아메드는 악몽에 시달리며 비명을 질러댔어요. 아메드는 참수 장면과 그들의 머리를 거리에 매단 것을 봤어요. 그는 공포에 질려 오줌을 싸고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그는 요즘 항상 무서워해요. 항상 숨고 싶어 해요. 모든 창문과 문을 닫을 때까지 자지 못해요. 왜 못 자냐고 하면 무섭대요. 뭐가 무섭냐고 하면 그는 그 머리들을 이야기해요. 아메드는 착하고 똑똑한 애예요. 그런데 후회할 짓을 하고 울어요. 누이들을 때리고 나를 힘들게 해요. 그리고 나서는 나한테 와서 ‘미안해요 제 뜻이 아니었어요’라고 말해요. 그 일들을 겪고 난 뒤 그 애는 공격적으로 변해서 누이들을 때리지만 자기가 하는 일을 몰라요. 말을 더듬고 잠을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못 자요. 수탉이 귀에다 대고 소리 지르는 것처럼 머리가 아프대요. 그 애는 말을 더듬고 화나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말을 못해요. 오늘 아침에도 두 번이나 그랬어요. 화가 나면 아주 공격적으로 변해요.”



아디라(엄마, 30)/아바스(7), 전쟁으로 아바스 뇌위축증 치료받지 못함




아디라(Adira)는 5개월 전 남편, 두 아이 아바스(Abbas, 7), 아야(Aya, 5)와 함께 터키에 도착했다. 아바스는 뇌위축증을 앓고 있고 격렬한 간질 발작도 있다. 걷거나 말하지도 못하고, 24시간 보살핌이 필요하다.


아디라 가족은 2015년 ISIS가 침공해왔을 때 집을 떠나 피난했다. 아디라는 선생님으로 계속 일하고, 아바스가 필요한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도시로 피난가고 싶어했다. 그러나 ISIS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해 요르단을 향했다.


아디라 가족은 아바스가 의무후송을 받을 수 있길 기도하며 4개월간 국경에 있는 캠프에서 거주했다. 그러나 자살폭탄 테러범이 캠프를 공격했고, 모든 것이 악화됐다. 요르단 국경부터 수백km를 21일에 걸쳐 걸어 터키에 도착했다. 아디라와 남편은 걸을 수 없는 아바스를 가는 길 내내 업고 가야만 했다. 그들이 가진 적은 돈 마저 밀수업자들에게 내야만 했다.


그들은 이제 터키에서 살고 있고, 아디라는 아바스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매트리스와 담요, 고영양 음식 바구니 같은 가족이 필요한 기본적 물자와 아바스가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차량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가족은 임시보호등록을 받지 못해 의료서비스부터 교육까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그들이 관련 터키정부당국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SIS가 2015년 다드몰에 있는 저희 고향 마을을 침공했을 때, 저희는 산으로 도망가 6개월간 텐트에서 살았어요. 저는 선생님이고 근처 도시에서도 선생님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근처 도시에서 일하면 아바스가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라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ISIS검문소를 통과할 수 없었고, 저흰 요르단 국경을 향해 남쪽으로 갔습니다. 당시 저는 두렵고 언제나 통행금지나 폭력이 있을까 봐 불안했어요. 거의 먹지도 못했죠.


우리는 요르단 국경에 있는 캠프에서 4개월간 살았어요. 저는 아바스를 위한 의무후송을 받을 수 있길 빌고 희망했어요. 특별치료를 받으면 아바스가 말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캐나다에서는 이런 치료가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자살폭탄 테러범이 캠프를 공격했고 모든 상황이 악화되었어요. 저는 우리가 여기 더 머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요르단 국경에서 우리는 만수르로, 그리곤 라카로, 알밥, 앗자즈를 지나 터키로 갈 수 있는 바발화와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이 여정은 21일이 걸렸고 저와 남편은 아바스를 계속 업고 가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돈은 여러 명의 다른 밀수업자들에게 내는 데 써야만 했습니다. 저희는 총 600km를 걸어 이동했습니다.


제가 바라는 단 한 가지는 터키에 도착하고, 제 아들이 치료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포격 소리를 들을 때마다 아들이 무서워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ISIS와 다른 병력이 싸우는 동안 우리는 약을 구할 수 없었고,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자신도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바라는 단 하나는 제 아들이 치료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울음] 제 아이가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고 바라는 유일한 것입니다.


여기 터키에선 상황은 훨씬 낫습니다. 우리가 요르단 국경 캠프에 있을 때 아야는 다른 비행기로부터 도망치고 숨으면서 놀아야만 했습니다. 아야는 이제 예전에 봤던 것들을 많이 잊었고, 분장 놀이를 좋아합니다.”(어머니 아디라)



네스린(5), 정신적 상처에도 강한 회복력을 보이는 아이




“시리아에 비행기가 없었을 때는, 참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그러나 비행기가 온 뒤로 시리아는 무너지고 돌무더기가 되어버렸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죽었기 때문에, 저도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도 남지 않았어요. 저희 이모 집에서 제 사촌들은 모두 죽었어요. 제가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때, 제 목소리가 모두에게 들리길 빌어요. 그리고 상황이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시리아를 도와주세요.” 


네스린(Nesreen)은 형제가 다섯 명이다. 가족은 이들리브에서 터키로 3개월 전에 피난했다. 집을 떠나기 한 달 전, 그들은 비행기 공습으로 사람들이 죽는 것을 목격했다. 폭격은 마치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고, 아이들은 잠들 수 없었다. 아이들의 많은 친구들과 사촌들도 폭격으로 사망했다.


터키로 오는 도중에 그들은 총격을 받았다. 같이 피난 중이던 한 가족의 4살 난 아이가 머리에 총을 맞고 말았다. 그 소년은 아버지 품에서 사망했고, 네스린 가족은 눈앞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그들이 겪어온 상황과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네스린과 형제들은 매우 회복력이 강해 터키에 거주하며 정신적 회복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네스린은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네스린 가족에게 기본적 물자를 제공했고 그들이 임시보호등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모하메드(8), 아버지 숨진 뒤 말 더듬고 야뇨증.




모하메드가 5살일 때 아버지가 저격수에게 살해당했다. 모하메드와 형제들은 모스크에서 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했고 여자 형제들은 발작 상태가 되었으나 모하메드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 사건 후로 모하메드는 굉장히 내향적으로 변했고, 말을 더듬고 야뇨증을 앓게 되었다.


터키로 피난하며 모하메드는 동물이나 사람들에게 공격적이고 가학적인 행동을 여러 번 보였다. 그는 자기 형제들과 어머니를 공격했고, 한번은 5층 건물에서 고양이를 던져 죽인 적도 있다. 


모하메드는 이제 시리아 국경 근처 터키에 있는 아동거주치료센터에 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파트너 기관인 샤팍(Shafak)은 모하메드를 비롯해 센터에 있는 아이들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는 시리아로 돌아가 제 고향을 지키고 싶어요. 저는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고, 전쟁이 끝나면 바다에 가고 싶어요. 풀이 둘러싸고, 강이 옆에 흐르고, 새가 많은 곳에서 좋은 삶을 살고 싶어요.

 전 밤거리에 아무도 없고, 갑자기 큰 소리가 나거나 전기가 끊기면 두려워요. 정말로 무서워요. 그리고 전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두려워요. 저를 둘러싸고 제게 총을 겨누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무서워요. 제가 시리아에 있을 때, 우리 집에 한 대원이 들어와 저희 아버지를 쐈어요.

 저는 제가 놀고 있을 때 누가 들어와 절 귀찮게 하면 화나요. 그들은 와서 모든 걸 망쳐요. 제가 화날 때면 제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 머리는 뜨거워지고 제 손은 감각이 없어져요. 저는 누가 제 뒤에서 나타나 절 놀라게 하거나 제가 놀고 있는데 누가 들어와 게임을 망치면 짜증 나요. 절 짜증나게 하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있어요.

 전 무서운 악몽을 꾸곤 해요. 제가 자고 있으면, 괴물이 저한테 찾아와 ‘왜 너는 자고 있니? 일어나서 자지 마. 넌 잘 수 없어.’라고 말을 걸어요. 그러고는 그 괴물이 입을 열어요. 괴물에게 잡아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저는 눈을 떠요. 저는 일어나 기도를 조금 하고 다시 잠들어요. 저희 어머니는 혼자 침대를 쓰시고, 저와 제 형제자매들은 두 개의 침대를 같이 써요. 저는 우리 침대를 나와 불을 끄고 엄마 침대로 가 엄마 옆에서 잠들어요. 제가 이렇게 잠에서 깨면 저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어요.



사진 작업을 한 닉 발론은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시리아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데 있다”며 “놀이처럼 접근해 자연광을 이용해 아이들의 성격과 심리적 어려움이 드러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알마 헤이서는 “각 이야기에 맞게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를 변형했다”며 “이미지를 찢어 분노를, 구겨 고통과 걱정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 각각의 경험이 프로젝트에 드러나는 게 중요했다”며 “이 작업으로 나는 힘을 주고 생을 불어넣는 작업이 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즉각적인 정전과 함께 다음을 요구한다. 

·  모든 내전 당사자들은 시민 거주지역과 학교, 병원 등 민간인 이용 시설에 폭발성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폭격은 아이들의 고통과 두려움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은 단체들이 가장 취약한 이들을 찾아가 도울 수 있도록 포위 전략을 즉각 끝내고 모든 지역에 인도주의적 접근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  후원자들은 위기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행복을 돕기 위해 새로운 국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끝>

 첨부 _보도자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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