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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중동 난민 지원 사업 완료 보고서
긴급구호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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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의 중동 난민 지원 사업 완료 보고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시리아 내전을 비롯한 중동과 아프리카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약 100만 명의 난민이 그리스에유입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8만 9070명의 난민이 분쟁과 경제난을 피해 세이브더칠드런 사업지역인 레스보스(Lesvos) 섬의 모리아(Moria) 난민 캠프 와 카라테페 (Kara Tepe)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으며, 새로 유입되는 인구도 하루 평균 58명이나 됩니다. 그리스 북쪽 국경에 위치한 이도메니(Idomeni) 캠프에도 총 1만 1269 명의 난민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레스보스 섬과 이도메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 10만 531명에게 (아동 2만 2938명 포함)14만 7200명 분의 식량 지원을 완료하였습니다.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와 카라테페 난민 캠프에는 9만 1280끼 분, 그리스 북쪽 국경지역에 위치한 이도메니 캠프에는 5만 6500끼니의 식량지원을 완료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가 모리아와 카라테페 난민 캠프에 지원한 하루 평균 2500끼니의 식사 덕분에 난민들은 적어도 하루에 한번 따뜻한 식사를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모리아와 카라테페 캠프 난민 5000명에게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아이만의 이야기
“제 이름은 아이만입니다. 저는 아내와 이제 4살, 2살 된 아이들과 함께 미래가 없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모리아 캠프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의 식량지원으로 인해 저와 아내 그리고 특히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나디르의 이야기
“저는 11살이에요. 어머니, 아버지, 두 여동생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했습니다. 어머니는 몸이 아프세요. 그런데 아프가니스탄에선 병을 고칠 방법이 없어요. 온 가족이 터키에서 배를 타고 그리스로 넘어 왔어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데 물이 저의 무릎까지 차올라 왔어요. 그런데 저의 구명조끼는 가짜였죠.

독일에 가려고 해요. 독일에서 나중에 치과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현재까지 세이브더칠드런과 여러 구호단체의 지원은 난민 아동과 그 가족에게 큰 힘이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의 수요조사 결과 여전히 난민들은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호
현재 그리스에는 여성과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과 설비가 부족합니다. 성범죄, 폭력, 납치의 위험에 아동과 여성이 노출돼 있습니다. 현재 그리스에는 보호자 없이 집을 떠난 아동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323 곳 마련돼 있습니다. 보호자 미동행 아동의 수가 수 천명이 넘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아동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들은 더 늘어나야 합니다.

어른과 아동 둘 다 극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남성들의 경우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약한 아이들에게 화를 풀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가 전쟁과 고된 여정의 트라우마로 인해 야뇨증과 악몽, 극단적인 집착 증세 등 심리정서적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임시주거지 및 생필품 지원
임시주거지 지원이 부족한 탓에 임시수용소나 임시텐트에 머물고 있는 일부 난민을 제외한 대부분은 노숙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모유수유에 적합한 공간이 없어 여성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아기에게 모유를 먹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면을 위한 간이 매트리스와 신생아용 기저귀, 크림, 비누 등 기본적인 물품 지원이 시급합니다.


식량 지원
그리스에 설치된 난민 캠프 대부분이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레스보스나 키오스 섬에 위치한 공식 난민캠프의 경우 정기적으로 식량이 지원되지만 비공식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들은 식량을 제공 받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성, 노약자, 아동은 적절한 식량 지원 부족으로 영양상태가 몹시 나쁜 상태입니다. 며칠 동안 제대로 끼니를 먹지 못한 난민에 대한 보고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보건
난민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대다수의 난민과 이주민들은 기본적인 의료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질병은 호흡기 질환과 고열, 설사, 피부병과 긴 여정의 고통 때문에 얻은 정신적 트라우마 등입니다.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에 대한 의료 지원이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대다수의 노약자가 고혈압과 당뇨, 신부전증을 앓고 있으며 난민 가운데 장애인의 비율은 전체의 5~7%에 달합니다. 이들에 대한 적절한 의료서비스 지원이 시급합니다.
공식 난민 캠프에는 의료 센터가 존재하지만, 비공식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이나 이주민의 경우 이러한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보건부는 이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지만, 의료인력과 자원 부족 탓에 환자를 비영리 단체 혹은 자원 봉사 의사에게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수, 위생
난민 캠프의 위생 상태는 몹시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비공식 난민 캠프에서는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며 화장실 위생 상태도 매우 나쁜 것으로 보고됩니다. 식수 트럭을 통해 물을 제공하고 있지만 수질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화장실 처리 작업은 일부 비공식 캠프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탓에 완벽한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생기는 수인성 질병 창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식 난민 캠프의 화장실과 식수 서비스는 비교적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몰려드는 난민과 이주민의 수를 감당하기에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교육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 결과 1년 이상 학교에 다니지 못한 난민 아동은 전체의 80%가 넘는 수준입니다. 시리아에서 온 아동의 대부분은 지난 3~4년 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아이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박탈당했으며 일부는 집에 거주하면서 가족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거나 동생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난민 아동도 그리스 학교에 등록해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교육은 아동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놓인 아동에게 일상성을 회복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난민 아동이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공부하며 마음껏 쉴 수 있는 교육 공간이 필요합니다.



김영록(해외사업부)  정리 이나미(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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