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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우철의 Be-Cause 마케팅] Long Live Cause Marketing
보도자료
2015.08.27
탐스(TOMS)라는 신발 제조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신발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의 신발을 제3국에 기부하는 원포원(1 for 1) 기부 플랫폼으로 회사를 운영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업이 신발뿐만 아니라 가방, 의류, 안경으로도 동일한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수익 창출이 아니라 기부인 것이 흥미롭다. 왜 신발 제조업체 탐스는 이런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을까?
탐스의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경제주간지 <이코노믹리뷰>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에 점점 사회적인 책임을 요구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회사를 지지한다”며 “결국 비즈니스는 소비자의 성향과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이야기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이니, 기업도 이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이런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탐스 정도의 변화를 추구할 기업이 지구상에 몇이나 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사업 모델에 매우 확실한 비즈니스 기회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사회 문제를 기업의 상품과 접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의 시작은 상황분석 즉 현재의 문제를 무엇으로 인지하는가에서 출발할 수 있다. 단순히 기업을 둘러싼 현재의 환경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더 나아가 인류라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상황을 본다면, 기존과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하거나 해결책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탐스가 기부하는 또 다른 하나의 신발이 미래 소비자를 위한 샘플링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런 관점을 갖게 할 수 있을까? 필자는 그것이 바로 ‘생각하는 힘’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 ‘생각하는 힘’이란 사물의 본질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재해석하여, 사물에 대한 또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가치관을 통하여 기존의 세상을 보고, 그 가치관에 맞추어 자신만의 논리로 세상을 해석해낼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생각하는 힘’의 효과가 되는 것이다. 사실 지식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우리가 외워야 할 모든 지식은 인터넷에 모두 있다. 필요한 것을 찾아서 쓰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기에 기존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것을 창조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지금까지 커즈(Cause)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 전략, 효과 그리고 캠페인 케이스까지 이 지면을 통해서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실제 커즈(Cause)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해석해내는 ‘생각하는 힘’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열정적이 될 수밖에 없는지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 사회에 이런 사람들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가치관의 근원인 ‘생각하는 힘’을 소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커즈(Cause) 마케팅의 확산을 위한 새로운 전략인 ‘생각하는 힘’ 교육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이유다.
작가 이외수는 출발을 ‘과거를 끊어낸 자리’라고 했다. 지금까지 자신을 향하던 생각을 끊고 세상을 향하는 생각이 가능하게 만드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람들의 생각을 끄집어내고 ‘생각하는 힘’을 갖출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것이 커즈(Cause) 마케팅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필자의 생각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어렵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캠페인을 만들고 교육하는 일, 이것이 필자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독립해서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이우철 세이브더칠드런 마케팅본부 후원개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