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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3개월, 아동의 목소리를 듣다
보도자료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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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의_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이나미    전화_02-6900-4482



네팔 대지진 3개월, 아동의 목소리를 듣다
-세이브더칠드런,  네팔 아동 2000여 명 대상 상담 조사 실시
-아동들, 거주지•교육•보건위생 분야 및 폭력과 성범죄에 대한 우려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15.07.25  지난 4 25, 네팔에 규모 7.6의 대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다. 1차 지진 이후에도 5 12, 규모 6.8의 지진이 또다시 네팔을 덮쳤고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8790여 명이 사망하고 2 2300여 명이 크게 다쳤다. 무엇보다 네팔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아동들이 심리적, 육체적으로 큰 외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 유니세프, 플랜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네팔 14개 지역 8세부터 18세 아동 1838 명을 나이와 성별에 따라 소그룹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네팔 아동은 가족과 친구, 보금자리를 잃은 슬픔, 여진에 대한 공포, 미래에 대한 불안감, 생계를 위해 공부 대신 집안일을 해야 하는 부담감, 여아들은 착취와 폭력에 대한 두려움 등의 심리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들은 ▲안전하고 장기 사용이 가능한 거주지 ▲학교로의 복귀 ▲안전한 식수와 위생 시설, 의료 시설 제공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았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네팔 대지진 그 후: 아동의 목소리 (After the Earthquake: Nepal’s Children Speak Out)’ 에 따르면 아동들은 무엇보다 거주지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가장 크게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대지진으로 가옥 76 9000여 채가 파괴돼 네팔 주민 수 백 만명이 집을 잃고 3개월 째 임시 캠프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조사 대상 아동의 56%가 거주지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으며 84%는 가장 우려되는 문제 세가지 가운데 하나가 거주지 문제라고 답했다.


또한 많은 아동이 대면조사를 통해 바람막이는커녕 깨끗한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임시 이재민 캠프의 열악한 환경을 묘사하기도 했다 


임시거주지는 강풍이 불면 위험해요. 방수포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붙들고 있느라 할 수없이 밤새 깨어있어야 하죠.” -네팔 누와콧 지역의 한 소년. 


천막에 살고 있지만 어떨 땐 너무 춥고 어떨 땐 너무 더워요. 파리와 모기도 많고요.” –네팔 카브레 지역 8-12세 소녀.


방수포를 거주지 삼아 지내는 건 너무 무서워요. 밤에는 뱀에 물릴 까봐 두려워요.” –네팔 신두팔초크 지역 8-12세 소년.


사생활 침해와 공간 부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들은 특히 수많은 이재민들과 함께 임시거주지를 나눠 쓰는데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성추행과 관련된 보고도 여러 건 집계됐으며 이재민 사이에서는 아동인신매매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온 가족이 방수포 한 장에 의지해 다 함께 생활해야 해요. 저는 아직 소녀인데 옷을 갈아입는 것 조차 편히 할 수 없어요. 공간도 부족해 숨이 막힐 것 같아요” – 네팔 마콴푸르 지역 13-18세 소녀.


임시 천막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섞여 자야 하기 때문에 늘 엄마와 누나를 지켜야 해요. 가족들을 지키려면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해서 밤에 쉽게 잠들 수 없어요.” – 네팔 돌라카 지역 16세 소년.


아동들은 조사를 위해 이뤄진 그림 그리기와 글 쓰기 등의 활동을 통해 재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아래와 같이 표현했다.

  • 주거지: 내진 설계가 된 튼튼한 주거지, 철제지붕을 갖춘 장기 사용이 가능한 임시주거지, 식수와 전기, 도로가 갖춰진 마을

  • 교육: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는 학교 건물, 교복과 기자재, 학교가 재건될 때까지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임시 학교, 지진 등 재난에 대해 배우는 수업

  • 보건과 위생: 깨끗한 식수를 쓸 수 있는 상수도시설, 가정마다 설치된 화장실, 안전한 병원과 충분한 수의 의료진, 의약품과 구급차의 안정적인 보급

  • 아동보호: 마을마다 경찰서 설치, 아동 폭력 근절, 아동 인신매매를 근절할 수 있는 법 체계 강화, 아동 학대와 착취,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 식량과 생계 지원: 농업 생산량 증대, 안정적인 식량 공급, 일자리, 지진 피해 농가에 대한 보조금/대출

  • 아동참여: 단기적, 장기적 교육 관련 이슈에 대한 아동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 아동 클럽을 조직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며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 지원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 유니세프, 플랜인터내셔널은 국제사회의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없다면 앞으로 몇 달간의 우기 동안 아동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드비전 네팔 지진 구호활동 매니저 아드미르 바즈라미는 몬순 우기가 절정에 가까워지고 있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이재민들을 위해 더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활동해야 한다아동들은 대지진 이후 심리적 불안 상태에 놓여있으며 교육에서도 멀어지게 됐다. 일상으로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 위해서는 심리사회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적 지원 고문이자 보고서 집필자인 루시아 위더스는 몬순 우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수 많은 아동들이 적절치 못한 거주지에 살고 있다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지만 우기가 시작됨에 따라 아동들을 전염병의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이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3년간의 네팔 장기 재건 계획을 세우고 오는 2018년까지 아동 30만 명을 포함한 네팔 주민 60만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는 주거지와 건물 등 대규모 건물 재건 작업을 시작하고 주민들이 앞으로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난위험경감(Disaster Risk Reduction) 사업도 추진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아동 25 4579명을 포함한 네팔 이재민 42 7730명을 지원했다.



<끝>


 첨부 _보도자료 전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 약 120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개발 NG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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