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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동 5800만명 학교 못 가… 2030년엔 ‘전원 등교’ 이뤄야”
보도자료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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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5800만명 학교 못 가… 2030년엔 ‘전원 등교’ 이뤄야”

‘세계교육포럼 참석’ 데이비드 스키너 세이브더칠드런 국장

전 세계 어린이들 중 5800만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 지난 22일 폐막한 인천 세계교육포럼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양질의 교육을 약속하는 선언문이 채택됐다.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데이비드 스키너 세이브더칠드런 교육총괄국장(54)을 이날 한국사무소에서 만났다. 스키너 국장은 “2030년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뿌리 깊은 차별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스키너 국장은 “아프간 남부 우루즈간주(州)에서는 여자아이들이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해 글을 읽을 줄 아는 여성이 0.7%밖에 없었다”며 “여교사가 없는 학교 대신 마을 안에 배움터를 만들고 여자아이들을 불러모아 가르쳤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배우는 모습을 보며 정말 흥분되고 기뻤습니다. 수천년 동안 계속된 관행이 변하는 순간은 혁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어요.” 우루즈간은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5명이 무장단체에 살해당했을 정도로 위험한 지역이지만, 많은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스키너 국장은 “네팔 대지진과 같은 대형 재난상황에서는 교육이 곧 긴급구호”라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지난달 대지진으로 학교 5000곳이 무너졌다. 그는 “재난상황에서 아이들이 조속하게 학교로 돌아가야 가족과 친구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덮쳐 1년 가까이 모든 학교가 폐쇄됐던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도 교육 위기를 맞았던 지역이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대신 라디오를 들으며 공부할 수 있게 교육방송을 진행하고 교재를 보급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집단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되면 사회적으로도 큰 후유증을 남긴다. 학령기 아동의 절반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시리아가 그 예다. “수백만 어린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는 세대가 된 시리아는 평화가 찾아온다고 해도 사회를 재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스키너 국장은 “아이들은 스스로 교육권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육 여건 마련을 위한 기금 조성과 전문가 육성 등 전 세계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세계교육포럼에서 큰 활약을 한 한국 정부가 교육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에도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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