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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아이들 위해 달린 당신이 바로 아동권리 옹호자” - 군산 국제어린이마라톤 직접 뛴 SC 우간다 사무소장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09-08 조회수 4892

“우간다 아이들 위해 달린 당신이 바로 아동권리 옹호자”

- 군산 국제어린이마라톤 직접 뛴 세이브더칠드런 우간다 사무소장



지난 9월 2일 토요일,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군산시가 함께 주최한 <2017 국제어린이마라톤>이 열렸습니다. 4km 거리의 미니 마라톤이지만. 참여한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달리고 또 걸었습니다.




아이들을 따라 마라톤 코스를 걷다 보니 “나 살면서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야”라며 부모님께 칭얼거리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인생에서 손꼽히게 힘든데도 다른 나라 아이들을 돕는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완주한 아이들. 그 모두가 메달을 받았습니다. 결승점에 들어서며 메달을 목에 건 아이들은 얼굴엔 피로의 흔적은 이미 온데간데없고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마라톤을 완주한 아이들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가했습니다. 물의 소중함도 직접 체험해보고, 전 세계 5세 미만 영유아 사망 원인과 해결책도 배웠습니다.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에 맞게 올해 마라톤 참가비 전액은 라오스와 우간다 지역 아이들을 살리는 보건사업에 사용됩니다. 그래서 이번 군산 마라톤에는 특별히 세이브더칠드런 우간다 브레케 반 리트(Brechtje van Lith) 사무소장과 우간다 서부 지역 담당 사무엘 무키라네(Samuel Mukirane) 매니저가 직접 찾아와 아이들과 함께 마라톤 코스를 돌았습니다. 우간다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마라톤에 참여해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브레케 사무소장은 출발 직전 감사를 표했습니다.


“많은 아동과 가족이 아동의 권리, 특히 우간다 아동의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여해주셔서 매우 기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간다 아동이 겪고 있는 빈곤, 부족한 음식,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 등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이는 모두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우간다 아이들을 대신해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여기 참여하신 여러분이 모두 아동권리 옹호자이십니다.


마라톤이 끝나고, 숨을 돌리며 브레케 사무소장, 사무엘 매니저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간다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마라톤 참가자분들과 후원자분들이 궁금할 만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직접 참가해보니 소감이 어떤가요?



브레케 사무소장: 아주 인상 깊고 기억에 남을 행사였어요. 많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여기까지 와서 마라톤에 참여하셨고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4km라고 해도 어린아이들에겐 꽤 먼 거리라, 좋은 도전이 되면서도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같이 걸으며 보니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또 열정적으로 참여하더라고요. 우간다와 라오스 아동의 권리와 건강한 삶을 위해 이렇게 행사가 열리고, 군산과 그 외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동을 위해 한 데 모인 걸 보니 참 좋았어요. 아동을 돕는 데 기꺼이 함께하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죠.


또, 마라톤 루트 중간중간에 아동이 배울 수 있는 좋은 메시지와 부스가 있었고, 호수공원 전경도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가족이 같이 오기에 참 건강한 장소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국제어린이마라톤도 더 좋은 행사가 된 것 같고요. 이번 국제어린이마라톤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다시 한번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Q 우간다 아이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브레케 사무소장: 우간다 어린이들은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동의 38%가 빈곤 상태에서 살고 있고, 18%는 하루 1.25 달러(USD) 이하로 생활하는 극심한 빈곤 상태(Extreme Poverty)에 있어요. 이런 상황 탓에 아이들이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요


많은 아이들이 더 공부할 기회를 얻기는커녕 초등학교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면 아이들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치죠. 의료시설이나 충분한 영양에 대한 접근성도 특히 충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가 말라리아, 급성설사병 같은 예방 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죽거나 고통받습니다. 그래서 우간다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1,000명 중 약 64명이 5살이 되기 전에 사망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한 살이 되기 전에 1,000명 중 27명이 사망하고요. 이게 우간다 아이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이고 우리 세이브더칠드런이 계속해서 바꾸고자 하는 것입니다.


Q 우간다에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참여자분들이 보내주신 모자도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모자를 받으면 반응이 어떤가요? 우간다에서 신생아를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사무엘 매니저: 우간다 어머니들이 모자를 받으면 정말로 기뻐하고 좋아해요. 무엇보다 모자가 엄마들을 의료보건 시설에 오게 하는 큰 동기부여가 되죠. 의료시설에 와서 모자를 받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분디부죠 지역에서 우리는 서로 도울 수 있는 어머니 그룹을 만들었어요. 지금 약 115개 그룹이 있는데, 이 그룹은 지역 내 동떨어진 여러 마을 엄마들에게 찾아가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마을보건팀(Village Health Team)이나 의료 시설에 찾아가도록 합니다. 그래서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지 미리 검사받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거죠. 이게 정말로 잘 운영되고 있어요.


또, 이 그룹은 가족계획도 같이 상의합니다. 엄마들이 아이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가족이 충분히 돌볼 수 없는 아이를 사전에 갖지 않는 것의 가치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희는 이게 정말 큰 업적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엄마들이 아이를 잘 돌볼 수 없음에도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부담과 생각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Q 현장에서 엄마들과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이나 순간이 있나요?



브레케 사무소장: 저는 우간다에서 일하며 만난 모든 엄마들과 아이들이 다 기억에 남아요. 저희의 도움을 받아 건강하고 안전하게 태어나고, 삶에서 조금 더 나은 기회를 갖게 된 아이들 존재 자체가 제겐 매우 큰 성공이고 잊을 수 없는 일이죠.


Q 최근 주변 국가에서 피난해 오는 난민으로 우간다에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인가요?



브레케 사무소장: 우간다는 지금까지 약 100만 명이 넘는 남수단 난민을 받았습니다. 어마어마한 수의 난민이지만, 제 생각에 우간다는 난민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간다는 아주 진보적인 정책을 시행해 난민들이 일을 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하고, 여러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돕고 있어요. 그러나 유입되는 난민의 수가 너무도 많아 자원과 수용 능력에 많은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수가 오고 있는 거죠. 남수단 난민들은 우간다 북부, 상대적으로 작고 이미 소외된 지역으로 들어오고 있고 그래서 우리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은 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보호에 집중해 우간다 내 남수단 난민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연령대별로 운동하고, 놀며 낮 동안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아동친화공간(Child Friendly Space)를 제공하고 어린아이들에겐 영유아교육과 심리정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그 외에도 부모님과 헤어진 아이 같이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도와 가족을 찾거나 보호 가정을 찾을 수 있게 해요. 여러 난민 정착지에 의료시설을 세워 사람들이 매일 필요한 의료 서비스와 약을 받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왔고, 현재 세 번째 의료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이런 의료시설은 특히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아이들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난민 아동 교육도 세이브더칠드런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조금 전에 언급했던 영유아교육과 더불어 오랜 기간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따라잡을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하고, 나이를 좀 더 먹은 아이들의 경우엔 글자와 숫자 교육이 끝나고 생활기능 교육을 제공해 생계 수단을 찾을 수 있게 합니다.


난민과 관련해 잊지 않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어요. 그건 바로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사업이 주로 모여있는 우간다 서남부의 콩고 민주 공화국 난민들입니다. 약 30만 명 이상의 난민이 2012년부터 지금 남수단 난민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난민의 수가 남수단 난민처럼 많지는 않지만 매일 100명이 넘는 난민이 새로 유입되고 있고, 이는 조금씩 늘고 있기도 합니다. 콩고 민주공화국 동쪽의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고 앞으로도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여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콩고 난민들이 있는 우간다 남서부 지역에서도 우간다 북부와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가족들이 최소한의 기초 서비스라도 받을 수 있도록 아동보호와 교육 부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즉, 우간다는 이렇듯 난민 위기를 이중으로 겪고 있습니다. 원래 교육이나 보건의료 상황이 열악한 우간다 주민들에겐 큰 부담입니다.


Q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우간다에서 특히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브레케 사무소장: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우간다의 아동과 그 가족들이 양질의 의료보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엄마들과 신생아들에 집중하고 있어요. 우간다의 의료보건부분을 계속 지원하며 의료시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기초 시설에 투자하고, 의료진 능력배양과 훈련도 합니다. 의료시설에 충분한 의약품과 용품이 있는지, 전문적인 의료진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지도 확실하게 합니다. 또한, 시기적절하게 의료시설을 방문할 수 없는 엄마들이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오토바이 구급차도 운영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 파트너 기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세이브더칠드런 활동이 끝나더라도 지역 내 아이들과 가족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상황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음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오는 9월 23일 토요일에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리고, 2017년 마지막 마라톤은 10월 15일 일요일에 서울 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열립니다. 선선한 가을날, 가족이 함께 추억도 쌓고 달리는 것만으로 우간다와 라오스의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경험을 나눠보세요.


글 김도화(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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