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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와 함께해 주세요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08-30 조회수 5211

'한 아이'와 함께해 주세요

-국내 아동보호 '한 아이'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1만 8,573건. 2016년 한 해에만 확인된 아동학대 건수입니다.  가장 무력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가장 잔인한 형태의 폭력. 이 폭력이 한 생명의 죽음으로까지 이어진 경우는 같은 기간 36건에 이릅니다. 어쩌면 ‘가정교육’, 혹은 ‘사랑의 매’, ‘체벌’ 혹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을 이 폭력은, 되돌릴 수 없는 끔찍한 상처를 아동의 몸과 마음에 새깁니다.


가난도 아프긴 매 한가지입니다. 빈곤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보통에서 멀어진 삶을 살아야 하는 아동은 최대 68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빈곤 가정 아동 중 방과 후 홀로 지내는 아동 비율이 그렇지 않은 아동의 2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는, 가난이 단순히 배고픔의 문제를 넘어섬을 의미합니다. 가난을 온 몸으로 겪으며 자란 아동들에게,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을,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차별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과 싸워야 하는 아동도 있습니다. 20만 명을 넘어선 다문화 가정 아동 중 37%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난민 아동(난민 신청자, 인도적체류자 포함)의 40% 가량은 자신의 존재 조차 인정받을 수 없는 무국적 상태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곳에 땅을 디디고 있지만 실상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들은 아플 때 치료 받는 가장 기본적인 삶에서 조차 멀어집니다. 


학대와 방임, 빈곤, 차별. 그 어떤 아동도 겪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 당연한 말이,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 쉽게 무시되곤 합니다. 학대로 아동이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면 그제야 ‘문제’가 되고 가해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습니다. 그렇게 주어지는 관심도 잠시. 사람들의 관심은 금새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아동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구호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춥니다. 방임과 가난, 차별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러는 사이, 아동 보호에 있어 대한민국의 현실은 참 지겹도록 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학대와 방임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찾아 보호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선진국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100개가 필요합니다. 예산을 투입하고 보호 기관를 늘려달라고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많은 단체가 요구했지만, 아직 61개에 불과하고 이 곳의 상담원들이 위기에 처한 아동을 만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평균 72분에 달합니다.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시간 동안 두려움과 공포에 떨어야 했던 수 많은 아동들에게, 우리는 어떤 변명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이 아동을 지키고 보호하는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부끄러운 현실. 바로 이 지점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국내 아동보호 <한 아이>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학대와 방임, 빈곤, 차별과 같이 아동의 삶을 위협하는 위기에 맞서고 모든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우리가 미처 돌아보거나 지켜주지 못한, 지금 혼자 있는 마지막 한 아이까지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한 아이>로 이름 붙였습니다.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동부터 시작합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중심으로 학대 상황에 놓인 아동을 찾아 보호하고 놀이치료 등 피해 아동에 대한 심리상담, 가해자인 부모 상담 등을 진행해 가정이 아동을 보호하는 곳으로 거듭나도록 돕습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게는 생계비, 주거환경 개선비, 교육비, 의료비 등을 지원합니다.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난민 아동에게도 양육비와 보육비 등 꼭 필요한 곳을 찾아 돕습니다. 

 

단기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신문, 각종 광고 등에서 체벌 미화 표현을 찾아 시정을 요구하는 <'매'의 눈을 빌립니다> 등 폭력에 대한 허용도를 낮추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폭력 없이 아동을 양육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긍정적인 훈육’을 교육하고 일상에서 아동의 권리가 지켜지도록 아동권리를 교육합니다. 대한민국이 차이를 차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도록 비차별 교육도 실시합니다. 체벌 허용 금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 활동과 동시에 아동을 보호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도록 변화가 필요한 지점을 찾아 요구하고 설득할 예정입니다.


또 함께 목소리를 내줄 캠페인 서포터를 찾아 더 많은 이들이 ‘아동 보호’에 귀 기울이도록 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 주자는 응급의학과 의사이자 두 권의 책을 내기도 한 작가 남궁인 씨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역시 없어서는 안 됩니다. <한 아이> 캠페인이 마지막 한 아이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아동에게 더 없이 안전한 곳이 되도록 여러분이 지금, 함께해 주세요.


 박영의(마케팅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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