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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잊히지 않을 신학기의 어떤 선물 –교복지원 특별 프로젝트 이야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04-24 조회수 5567


[현장이야기 9]


어느 날, 잊히지 않을 신학기의 어떤 선물

―교복지원 특별 프로젝트 이야기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 처음 걷는 운동장, 새로운 교과서, 새로운 나무그늘….
풋풋하고 싱그러운 작은 얼굴들이 설렘과 기대로 두근거리며 새 학교에 들어섭니다.
낯선 교문을 지나 뛰고 웃고 걷고, 새 교복도 맞춥니다. 특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입어 보는 교복, 정말 기대되고 설레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이 교복비가 생각보다 부담이 커서 걱정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복, 동복, 체육복까지 죄다 갖추려면 거의 7, 80만원이 듭니다. 아이들은 또 교복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도 걱정합니다. 3월 신학기가 지나서도 교복을 마련하지 못한 가정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올해 2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캐시슬라이드와 함께 서울, 경기, 부산, 대전, 충북, 영호남 지역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 100명에게 교복(동복) 100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늘 진행하던 국내 위기가정지원사업과는 별개의 특별 프로젝트로, 아이들과 가정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교복지원 프로젝트 후, 교복을 받은 아이들이 고맙다며, 예기치 않게 세이브더칠드런에 감사편지도 몇 장 보내왔습니다.



▲  “저에게 교복과 책 모두 가지게 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중 1 학생이 보내온, 생애 첫 교복을 사주신 분께 보낸 감사편지.


▲ “중학교에 가게 되어 설레지만 교복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라고 마음을 토로한 중 1 학생이 세이브더칠드런에 보내온 편지.

막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맞추고 좋아한 우리 아이들, 햇살 따듯해진 봄날, 대전과 서울에 사는 중 1 남학생 셋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 신변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합니다.)


반가와요! 어떻게 교복 지원을 받게 됐나요?

재호_ 2015년부터 다니던 지역아동센터에서 신청해주셨어요. 이제 전 중 1 됐어요.
지훈_ OO복지관 선생님이 추천해주셨어요.
민석-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따라가서 교복 맞췄어요. 회색에 검정색 섞인 건데 마음에 들고 이뻐요.


지역아동센터의 추천이 많군요. 거기선 어떤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나요?

재호_ 놀이실습이랑 독서시간 좋아했어요. 경제도 가르쳐주셨는데 어렵지 않았어요.
지훈_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OO복지관 다녔어요. 공부도 하고 간식도 같이 먹고, 취미활동도 해서 좋았어요.
민석_ 초등학교 6학년 때 다녔어요. 자전거 타고 어디 가는 프로그램, 이런 거 생기면 좋겠는데 없어요.

    

중학교 입학하니 어때요? 처음 교복 받고 기분은?

재호_ 아직 실감 안 나요. 교복 맞추고 기분 좋았어요. 우리 학교 바지는 회색이고 재킷은 검정! 중 3까지는 입을 수 있을까,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지훈_ 중학생 되니까 초등학교 때랑 달라서 긴장도 돼요. 기대도 커요. 친구들도 다시 새롭게 사귀니까 좋아요. 또 수학이나 뭐 공부도 새로 이해해야 하는 게 좀 어렵고요. 교복은 처음인데 좋아요. 엄마가 빨아주셨어요. 우리 교복은 흰색 셔츠에 조끼랑 재킷까지 있고 줄무늬 섞여서 이뻐요. 약간 크게 맞췄어요. 맞춘 대로 잘 입어야죠. 부모님도 좋아하셨어요. 잘 입으라고 하시고.
민석_ 아직 (중학생 된 기분) 잘 모르겠어요. 교복은 좋아요. 교복 가격은 잘 모르겠는데 얼마지?

                       

중학생 되고 요즘 주로 생활리듬은?

재호_ 중학생 된 거 별로예요.(뾰로통) 8시에 학교 가서 4시나 4시 30분엔 학교 마치고 공부방 가요. 9시나 11시 사이엔 자고요.
지훈_ 수학 따라가기가 좀 어려워요. 아직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전 과학 과목 좋아하는데, 지구 공전과 자전 이런 거 배우는 게 재밌어요. 과학자가 돼서 나중에 자전거도 만들고 싶고요.
민석_중학생 되니 방과 후 시간이 별로 없어요. 바쁜건가?




▲ 셔츠 깃에 새겨진 보라색 무늬, 고운 체크무늬 스커트. 중 1 여학생이 소중한 교복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 새 교복을 입고 막 발걸음을 내딛은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인생 여행을 응원합니다.



▲ “저도 이제 중학생 됐어요!” 오늘 중학교 교복을 맞춘 아이들이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스포츠, 영화, 교과목 등등 좋아하는 것은?

재호_ 음악이나 미술, 예체능 과목 좋아해요.
지훈_ 스포츠는 다 좋아요. 생각날 때면 운동도 가끔 동네에서 하고요. 야구나 달리기 이런 거. 집 주변이나 공원에서요. 음, 전 걸그룹 안 좋아해요.(굳이 물어봤더니 돌아온 답입니다)


올해 계획이나 해내고 싶은 것 있나요?

재호_ 피아노 배우고, 휴대폰 바꾸고, 성적 잘 나오게 공부하는 거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은데, 두세 명 빼곤 다 아는 애들이 같이 올라왔어요.
지훈_ 올해는 공부 더 열심히 잘하고, 야구 실력 늘었으면 좋겠어요.
민석_ 자전거 타는 거!


어른이 되면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재호_ 나중에 크면 전자공학 이런 거 공부해서 엔지니어 될 거예요.
지훈_ 장래희망은 야구선수요! 야구부가 학교엔 없지만. 두산베어스 응원하고요, 좋아하는 선수는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요. 아무리 홈런 맞아도 멘탈 강하고 자신의 감을 믿고 던지는 점이 좋아요. 감독은 역시 두산베어스 감독님 좋아요!
민석_ 더 크면 자전거 타고 여행하고 싶어요. 자동차도 좋아해요. 나중에 크면 아우디 A7 살 거예요.(웃음)


지원해주신 분들께 한 마디 전하고 싶다면?

재호_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교복 받으면서 고마웠어요. 아껴서 지원해주신 거 알고요,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 저도 다른 사람 돕는 그런 사람 할게요.
지훈_ 후원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더 많이 후원받으면 좋겠어요. 저도 나중에 그럴 거예요.



재킷, 조끼, 셔츠. 단정한 교복을 차려입고 학교에 갈 생각에 설렙니다. 어느 여학생이 보내온 자신의 교복사진.


단정한 재킷에 스커트나 바지. 흰색 양말에 운동화. 포인트를 주는 리본이나 넥타이. 대부분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멋진 교복을 입습니다. 획일성의 상징이라고도 하지만, 한 집단의 정체성을 만들어주고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세월이 지나 오래된 사진을 보면, 똑같은 교복 차림의 나와 친구들이 웃고 장난치며 담겨 있습니다.


올해 어느 봄날, 100명의 열네 살, 열일곱의 여학생, 남학생들이 교복을 지원받고 활짝 웃었습니다. 그 웃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갓 굵어지기 시작한 수줍은 소년들의 목소리와 거울 앞에서 새 교복을 차려입은 사진을 찍어 보내준 소녀들을 기억합니다.

새 교복을 입고 막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이 사랑스러운 인생의 여행을 응원합니다.
 

 이선희(커뮤니케이션부) |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 세이브더칠드런은 캐시슬라이드와 함께, 2017년 신학기를 맞이해 지부와 산하시설, 위탁가정센터의 신청을 통해 저소득가정 아동 100명에게 동절기 교복비 23,000,000원(230,000원*100명)을 특별지원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건강하게 학교를 다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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