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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맞선 로자처럼...용기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01-03 조회수 6049


"인종차별에 맞선 로자처럼 용기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자유학기제 아동권리교육

 “캬~ 선생님 쓰러질 뻔했어요. 이건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김해 능동중학교 자유학기제 아동권리교육 시간입니다. 김계순 선생님 아이들 발표 보고 감동했습니다.

 유엔에 보낼 대한민국 대표 문화특공대원을 선발하고 이유를 발표하는 차례입니다. 10명 가운데 조윤지 양 모둠은 한국인 엄마, 영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을 골랐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영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언어를 하고 문화 소통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직업을 향한 열정도 있고요. 국적이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김우정 양 모둠에선 45살 미국인을 대한민국 문화특공대로 골랐네요. “판소리 무형문화재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외국 출신이라도 우리 문화를 잘 이해하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면 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활동의 목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인데 이 학생들, 벌써 목표 달성했네요.


김해 능동중학교 학생들이 '대한민국 문화특공대원'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아동권리교육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아동권리, 아동이 모르면 안 되겠죠? 지난해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습니다만 세이브더칠드런은 건강한 사회인이 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동권리와 책임, 비차별, 지속가능 개발 등을 이해하는 세계 시민 교육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 12월 21일 경남 김해 능동중학교에서는 이 가운데 비차별 부분 8장 ‘다름을 존중해요’와 9장 ‘일어나요! 로자’ 편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문화특공대원 선발을 하기 전에 ‘누가 대한민국 사람일까요’ 퀴즈도 했어요. 맞춰보실래요? 


   


첫 번째 사람은 가나인 엄마,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영화배우 황용연씨. 대한민국 국적입니다. 박준우 셰프는 벨기에로 귀화했죠. 인요한씨는 한국과 미국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고 쯔위는 대만 사람입니다. 얼굴만 보고 맞추기 어렵죠? 덧붙여 한국에 사는 외국인 수도 2005년 535,620명에서 2016년엔 189만명으로 뛰었습니다. 


'누가 대한민국 사람일까' 퀴즈를 맞추는 능동중학교 학생들.


 9장은 ‘일어나요! 로자’ 시간입니다. 로자 파크스는 끝까지 앉아서 버텼습니다.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내주라는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195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바마주, 흑백분리 짐 크로우법이 아직도 효력을 발휘하던 시절입니다. 로자의 저항은 이후 인종차별 반대 인권운동으로 번집니다. 


 “진짜 빵꾸하다!” 로자가 당한 인종차별 이야기를 듣던 한 아이가 말합니다. “좀 대단하지 않나 얘들아? 로자가 있었기에 미국에선 오바마가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겠지. 한 사람이 세상을 바로 바꿀 수는 없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씨앗이 될 수 있어.” “선생님, 맨 처음 흑인과 백인 차별한 사람이 누구였어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어느 시대에건 차별이 있었지. 여러분이 그래도 차별이 덜한 세상에 살 수 있는 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이야기는 지금 현재 아이들이 느끼는 차별로 넘어갑니다. “지하철에 장애인석이 별로 없어요.” “남녀차별이 있는 거 같아요.” “빈부차별도요.” “선생님은 말이야, 텔레비전에서 교양 없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사투리를 쓰는 걸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참 불편하더라고요.”
 수업이 끝나고 조윤지 양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자 파크스의 용기가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지금은 그렇게 하기 힘들 것 같은데 조금 더 배우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자유학기 '아동권리교육'을 받은 능동중학교 학생들이 꿈을 적었습니다.


자유학기 '아동권리교육'을 받은 능동중학교 학생들이 '우리반 권리헌법'을 만들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지루할 것 같은데 의외로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김경화 양은 “돈 많은 애들은 돈으로 대학 가고 돈 없는 애들은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 같다.”며 “유엔아동권리협약 중에서 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아동에게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윤주 양은 “어리다는 이유로 권리가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며 “특히 아동의 놀 권리가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학생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엄마한테 지켜달라고 말할 거예요. 제 권리. 체벌하지 마세요.”

  

글,사진 김소민(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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