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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자다 난민캠프, 나무 대신 탱크를 그렸던 아이들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6-11-10 조회수 3879



이라크 자다 난민캠프, 나무 대신 탱크를 그렸던 아이들



그냥 텐트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내부엔 의자 몇 개가 전부입니다. 모술에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이라크 자다 난민캠프, 커다란 흰색 텐트 4동이 새로 세워졌습니다. 텐트 앞에서 아이들은 손바닥에 글씨 쓰는 흉내를 내며 ‘마드라사(학교)? ‘마드라사(학교)?’하고 묻습니다.



여기는 세이브더칠드런이 모술 탈환 공습으로부터 피난 온 5살부터 17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든 임시 학교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문학과 산수를 배우고 읽고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벌써 몸이 근질근질하답니다. 아이들을 오랜 시간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이 속상했던 부모님들도 기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또 놀 수 있도록 4개의 텐트에 ‘아동친화공간’과 ‘임시교육공간’을 열었습니다.


자다 캠프에 오기 전, 아이들은 IS 아래 학교에서 총알 수로 산수를 배우고 나무 대신 탱크를 그렸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죽이는지 배웠고 12살 아이는 전투원으로 뽑혔습니다. 웃는 것도, 거리에서 노는 것도 금지됐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이런 학교마저 갈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런 교육을 받게 하느니 차라리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백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많은 아이가 잔혹한 공개 처형을 보거나 가족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해 트라우마를 앓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IS 통치 아래에서 악몽 같은 삶을 지난 2년 이상 살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안전하고 긍정적인 공간이 필요합니다.


“(IS 통치) 이전에 큰딸은 학교에 다녔고 그것을 아주 좋아했어요. 그러나 IS 통치 이후 커리큘럼 내용이 바뀌었고 우리는 아이들을 학교에 더는 보내지 않았죠. 모든 수업이 군사화되었습니다. 수학수업에서마저 ‘총알 한 개 더하기 총알 한 개는 총알 두 개’와 같은 식으로 가르쳤어요.” – 마흐무드


“IS는 아이들에게 폭탄을 만드는 법을 가르쳤어요. 학교 앞 정원에 있는 큰 TV에는 사람을 어떻게 죽이고, 자살 폭탄을 어떻게 만들고, 목을 어떻게 베어내는지 알려주는 선전 영상이 나왔죠” – 하미드



세이브더칠드런 텐트 학교, 누추할지 몰라도 이곳에선 아이들의 꿈이 자랍니다. 먼저 들어가겠다고 서로 밀쳐내는 아이들 얼굴에 환한 미소가 퍼집니다. 정규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는 게임과 같은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곧 아이들은 지금껏 놓친 교육 과정을 따라잡기 위한 수업을 들을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수업으로 아이들이 예전의 삶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여기서 잘 배워, 후에 직업을 가질 수 있길 희망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세이브더칠드런 텐트에 있는 학교에 가 배울 수 있기를 바라요.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어 하고 또 가야만 해요!” – 와드와 리다


“우리 아이들은 오랫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11살 아이즈는 학교에 3년간 가지 못했고 8살 자인은 한 번도 가지 못했죠! 아이들은 배우고 싶어 하고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그냥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 – 누라와 바룰



세이브더칠드런 임시 학교뿐만이 아닙니다. 1,000가구가 넘게 사는 이 캠프에도 미소가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안전한 곳을 찾는 긴 여정이 끝나고 캠프에 도착한 가족들은 IS 통치 아래에 있던 삶이 드디어 끝났음에 안도합니다. 사람들은 전에는 금지되었었던 담배를 마음껏 피우고 남자들은 수염도 깎아버렸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엔 캠프로 가져다준 공을 가지고 놀지 않았지만, 돌을 차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이들은 이내 웃으며 공을 가지고 뛰어놉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희망에 힘을 보탭니다. 지난 10월 31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자다 캠프에 있는 대략 1,000가구의 가족들에 생수를 보급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학교 선생님들을 채용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김도화(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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