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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필름 카메라로 찍는 우리들 세상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6-10-07 조회수 4435



신기방기! 필름 카메라로 찍는 우리들 세상



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완주 비봉면 신기방기놀이터에서 신나는 사진 수업이 열렸습니다. 

지난 시간, 사진작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필름 카메라를 나눠주고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어보도록 했습니다. 오늘은 서로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감상하는 두번째 시간인데요.

선생님은 아이들마다 잘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에 나타난 특징을 말해줍니다. 이 사진에 어떤 제목을 붙여주면 좋을지,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묻습니다.



“(필름) 카메라에는 몇 컷이 있죠?”
“27!”
“맞아, 그 중에 스무 장 정도만 찍을 줄 알았는데 거의 모든 친구들이 스물 일곱 장을 찍었어요. 친구들이 찍은 사진 중에 잘 찍은 것을 골라 놨으니까 함께 봅시다. 먼저 희찬이! 희찬이 사진부터 볼게요. 와! 멋지지? 이 사진 제목 지어볼 사람?”



“저요!”
“왕포도!”
“이상한 포도.”
“곰팡이 핀 포도!”
“하하하, 원작자의 말을 들어볼까?”
“곰팡이 포도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찍은거야? 이 사진 보면 어떤 느낌이 들어요?”


“곰팡이가 이상해보여요.”
“찝찝해요.”
“지지.”
“그래, 그런걸 우리는 느낌, 기분이라고 얘기해.”

친구들이 찍은 다른 사진들도 차례차례 보면서 아이들은 사진, 이미지를 읽는 법을 배웁니다. 사진을 보고 든 생각이나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합니다.


현봉이는 풍경사진을 잘 찍는 풍경사진가, 승규는 가족사진을 많이 찍은 가족사진가입니다. 감각적으로 인물 사진을 잘 찍는 다현이, 여러 장소에서 열심히 찍은 담희, 사진 구도를 잘 잡는 지후, 사진 속에 전체적인 상황을 담는 재경이. 꼬마사진가들은 스물 일곱 장의 프레임 속에 자신의 작품세계를 담뿍 담아냈습니다.


“자, 이제 각자 찍은 사진들을 나눠 줄게요. 자기가 찍은 사진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사진을 두 장씩 골라보렴.”



아이들은 자신들이 찍은 사진 한 묶음을 받고 나자 한층 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친구들끼리 돌려보기도 하고 깔깔대며 사진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담희는 찍고 싶은 게 있었어?”

“열심히 찍었어요.”

“잘 찍었던데 제일 친한 친구야?”

“친한 친구에요.”


“이제 사진 다 골랐죠? 동그랗게 자리에 앉자. 제일 잘 찍은 사진, 좋아하는 사진 두 장을 지금 나눠준 종이에 붙이세요. 제일 먼저 할 것은 종이에 자기 이름 쓰기. 이름 썼으면 제목 지어보세요. 이 사진이 무슨 상황인지 설명하고 어떤 느낌이 드는 지도 적어보세요. 이유도 적어줘. 우리가 아까 했던 것처럼 하면 돼.”





“기분 써도 돼요?”

“기분을 쓰고 그 기분에 대한 이유를 써도 되지.”


제목을 짓고 설명을 쓰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개구진 표정으로 제목을 짓던 현호. 초등학교 남자아이의 짓궂은 시선이 잘 담겼습니다.




'오빠 동생의 놀이방식'. 감각적인 인물사진만큼 다현이의 작명센스가 돋보입니다.

'사진기는 내꺼야'. 사진 속 희운이가 사진을 찍는 희찬이에게 했을 것 같은 말을 제목으로 지었네요. 희찬이는 제목짓기 수업 내내 사진마다 ‘나 홀로 도로 위에’와 같은 시적인 제목을 척척 지어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농어촌 지역 아동들의 놀이 및 보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놀이터와 공립형지역아동지원센터를 짓고 있는데요. 놀이공간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맘껏, 실컷, 함께 놀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완주 비봉면 아이들은 신기방기놀이터에 모여 사진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본 프로젝트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2016년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됐습니다.


  김하윤(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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