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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카우트> 그 이후… 입사 6개월, 후원자접점센터 황혜선 씨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5-08-24 조회수 6994



KBS <스카우트> 그 이후… 입사 6개월



후원자접점센터 황혜선 씨


지난해 12월 세이브더칠드런은 세상을 바꾸고 싶은 꿈, 아동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일할 사람을 찾기 위해 KBS <스카우트>를 통해 전국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캠페인과 모금, 후원자와의 소통을 맡는 마케팅 본부에서 일할 수 있는 잠재력뿐 아니라 이웃과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보여주었던 최종 후보 3명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입사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반가운 얼굴이 세이브더칠드런을 찾았습니다. 최종 심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황혜선 씨가 첫 출근을 했습니다. 아직 차가운 날씨에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고 표정에는 긴장이 서려 있었습니다. 지난 8월 17일 입사한지 반 년이 되어가는 황혜선 씨를 만났습니다. 텁텁해진 날씨에 옷도 가벼워졌지만 동료와 업무에 익숙해진 혜선 씨의 표정도 한결 가벼워진 듯 했습니다.




“자원활동가 분들이 이제 가족 같아요” 



Q. 오랜만이에요. 곧 입사한지 6개월이 되는데 어떠세요?

참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방송국 대기실에서 인터뷰했던 게 엊그제 같거든요. 한편으로는 이곳이 익숙해져서 오래 있었던 곳 같기도 해요.


Q.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후원자접점센터에는 결연아동과 후원자의 편지를 번역하거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 업무를 도와주시러 오시는 자원활동가 분들이 계세요. 저는 이 분들이 원활하게 일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자원활동가를 모집하는 일을 해요. 그리고 기부금 영수증이나 후원자 확인서 등 후원자께서 요청하시는 자료를 준비하고 반송된 안내 자료를 재발송하는 일 등을 맡고 있어요.


Q. 6개월 동안 익숙해진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원활동가 분들과 소통이요. 처음에는 저도 일을 배워야 하니까 제 코가 석자라 마음이 바빴어요. 그래서 다른 동료 분들이 자원활동가 분들과 ‘오늘 어떠셨어요?’라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저는 이야기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어요. 2~3개월이 지나고 나니 저도 일상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죠. 그러면서 자원활동가 분들과 유대감이 생긴 것 같아요. 얼굴을 매주 뵈니까 반갑고 어쩌다 안 오시면 무슨 일 있으신가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제는 많이 친해져서 가족 같아요. 자원활동가 분들도 저희를 가족처럼 챙겨주시곤 해요. 사무실 근처에 살면서 오시는 한 분께서는 어머니 뻘이신데 저희 사무실을 당신 집처럼 애정을 갖고 살펴주세요. 한 번은 정수기가 깨끗하지 않다며 닦으셔서 깜짝 놀랐어요. 이후로는 제가 먼저 사무실이 깔끔하고 쾌적하도록 더욱 신경 쓰고 있어요. 


Q.자원활동가 분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요?

때때로 자원활동이나 NGO 활동에 관심이 깊은 분이 많아서 관련 정보를 나누기도 해요. 중학교 때부터 자원활동에 관심을 두셨던 분, NGO에서 활동하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거든요. 전문 지식을 전해 듣기도 하고, 왜 그런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도 한 뼘 자라는 기분이에요. 그렇다고 딱딱하고 진중한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해요.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치아교정도 먼저 하고 계시던 자원활동가 한 분께서 소개해주셔서 한 거예요(웃음). 





한글로 써서 보낸 인사, ‘나마스테’



Q.  사업장에서 오는 편지에는 흙 냄새가 난다면서요?

네 맞아요. 실제 흙도 같이 묻어와요. 결연 아동이 사는 곳이 보통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곳이다 보니 오가는 길에 흙먼지를 쓰는 거죠. 스캐너에도 흙이 묻어나죠. 그래서 항상 먼지를 제거하는 데도 기계 고장이 잦아요(웃음). 


Q. 결연 편지 중에 기억에 남는 편지가 있나요?

결연 아동이 후원자에게 쓴 편지였는데 ‘엄마가 그러셨다’면서 그러더라고요. ‘후원자 님처럼 남을 돕는 사람은 나중에 10배로 도움을 받는다’. 그 편지를 전할 수 있어 뿌듯했고, 그 편지를 받으실 후원자 님은 행복하시겠다고 생각했죠. 


네팔에서 온 편지 중에 한글로 ‘나마스테’를 써서 보내온 아이와 후원자 님이 보내주신 한글 스티커를 이용해서 ‘후원자 님’을 써서 보내온 아이도 있었어요. 한글로 옮겨진 편지를 보고 ‘후원자’가 후원자 의 성함인 줄 알았던 거예요. 그렇더라도 이런 것은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정성이죠. 


반대로 ‘아이가 사는 곳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셨더라면’하는 마음이 든 때도 있었어요. 방글라데시 아이들은 국기와 꽃, 집을 많이 그리는 데, 한 번은 후원자 님이 아이가 그린 방글라데시 국기를 보고 화를 내신 적이 있거든요. 그곳 국기가 초록 바탕 가운데 빨간 동그라미가 있는 모양인데 그걸 일본 국기로 오해하신 거예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셨다면 그런 오해가 없었을 것 같아 아쉬웠지요.




“우리는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Q. 자원활동가와 후원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제가 자원활동가였을 때 가끔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그냥 기계처럼 일한 적도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잊을 때 그런 순간이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원활동가 여러분께 ‘당신은 결연 아동과 후원자를 잇는 다리라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계심을 기억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후원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소중한 후원금은 아이들이 사는 세상을 바꾸고,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어요. 


사실 지금 드린 말씀은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일을 너무 바쁘게 하다 보면 가끔 제가 하는 일의 목적을 잊는 것 같아서요. 세이브더칠드런의 자원활동가나 후원자, 직원은 결국 같은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세상 말이죠.



정리&사진 | 고우현(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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