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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호] 몬순 우기로 ‘재난 속 재난’ 위험에 노출된 로힝야 난민캠프 공지일 : 2018-07-20 조회수 : 378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폭염 경보가 울리는 한국의 7월. 같은 시기,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엔 매일같이 비가 내립니다. 바로 미얀마에서 극심한 폭력을 피해 떠나온 로힝야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최고기온 30도에 육박하는 후덥지근한 더위 속에서 비가 쏟아지면 캠프의 흙먼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진흙으로 변하고, 작은 물웅덩이들은 어린이용 풀장 크기까지 커집니다. 그리고 계속해 내리는 비에 저지대에 있는 난민캠프는 차례로 침수되고, 나무 하나 없는 경사진 언덕에는 산사태가 일어납니다. 이렇게 비와 폭풍우는 캠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캠프로 가는 주요 도로들마저 차단돼버립니다.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 캠프에서 다리를 건너는 아이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홍수와 산사태로 난민캠프에는 깨끗한 물 공급은 물론, 위생과 건강을 돕는 시스템이 차단되고 맙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전염병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이는 며칠 내리고 마는, 한국에서 생각하는 일반적인 장마나 비 얘기가 아닙니다. 로힝야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콕스바자르 지역에서는 5월 말 우기가 시작돼 6월과 8월 사이에만 약 2.7m의 비가 내립니다. 이 몬순 우기 동안 로힝야 난민과 방글라데시 지역주민 모두 심각한 건강 위기에 처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사실 방글라데시에서 우기에 생기는 피해는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올해 우기는 평소보다 더욱 위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힝야 난민 약 80만 명이 포화상태의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지금, UN과 구호단체들은 이번 우기에 ‘재난 속의 재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사람이 붐비고 취약한 주거지로 구성된 난민캠프에서 질병이 창궐해 나타날 수 있는 건강 위기는 현실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4월, 올해의 첫 폭우가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캠프에 내렸습니다. 이 비는 몬순 우기가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리며 저지대에 있는 난민 캠프들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6월 초에도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폭풍이 들이닥치고 비가 내렸고 최소 24명이 크게 다치고 몇 명은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동과 같은 취약한 상태에 놓인 구성원들은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됩니다. 

  쿠투팔롱 난민 캠프에서 맨발에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로힝야 난민 


몬순 폭우가 내리면 로힝야 아동들은 가족이랑 떨어질 위험도 있고, 높은 습도로 피부병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게다가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보건소나 영양센터, 아동친화공간 같이 필수 서비스에 접근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난민캠프 내 이런 공간에서 아이들은 유일하게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런 공간들도 홍수와 산사태의 위험에 노출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쿠투팔롱 난민 캠프에서 우산을 쓰고 비를 맞고 있는 아이들


미얀마에서 끔찍한 폭력을 목격해 심적으로 이미 고통받고 있는 로힝야 난민 아동들은 폭풍우와 홍수를 겪으며 점점 더 불안해합니다. 로힝야 난민 아동들은 대부분 식사를 음식 배급에 의존해 영양실조 비율이 높은 데다, 면역력 또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난민캠프는 홍역과 디프테리아도 한바탕 치렀고, 아동들은 앞으로 몇 달을 더 빗속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합니다.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빠르나, 어린 마음이 견뎌낼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몇 달의 몬순 우기 중 캠프 내 화장실 약 25%와 우물 중 절반이 몬순 폭우와 홍수로 심각하게 손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홍수와 비좁은 캠프 상황, 오염된 물 등은 전염병이 발발하는데 최적의 조건입니다. 앞으로 남은 우기 기간 중 어떤 전염병이라도 발발한다면, 영양실조 상태인 로힝야 난민아동 수천 명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폭우 때문에 도보로 난민 캠프를 찾은 세이브더칠드런 팀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12년부터 콕스바자르에서 로힝야 난민에 대한 대응을 실시해왔습니다.  몬순 폭우로 인한 피해로 많은 지역들이 도보로만 접근 가능해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은 아동들에게 꼭 필요한 음식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려 걸어서 캠프의 중심부를 향하고, 방글라데시 보건부와 지역 NGO들, UN 등과 같이 콜레라 예방 접종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세이브더칠드런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유카이아, 테크나프 현장에서 로힝야 난민아동을 구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기에 대응해 긴급구호키트, 주거지키트, 학용품키트 등을 마련하고, 식량배분소, 진료소 및 화장실 등 쉽게 파괴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동식 아동친화공간과 가족찾기 서비스를 운영하여 우기에도 로힝야 난민아동을 보호합니다.



■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긴급구호 아동기금(Child Emergency Fund)을 통해 로힝야 난민 아동이 우기를 안전하게 날 수 있도록 5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모자보건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방글라데시 실헤트 지역민 14만 6천 명도 홍수 피해를 입어 약 3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아동 약 35만 4,304명을 포함한 로힝야 난민 61만 1,635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난민캠프 3곳의 산사태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약 20만 명 중 2만 명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장 취약한 상황에 있는 247명을 돕고, 약 7,770명에게 주거지키트를 배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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